한국 사람들의 삶에서 아버지라는 존재는 대부분

‘따뜻함’보다는 ‘엄격함’, ‘친절함’보다는 ‘지시함’, ‘수용형’보다는 ‘판단형’, ‘부드러움’보다는 ‘야단형’, ‘애정 표현’보다는 ‘무관심’, ‘가까움’보다는 ‘거리감’, ‘가까이하고픈 관계’보다는 ‘멀리하고픈 관계’, ‘치료’보다는 ‘상처’주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문제는 육신의 아버지와의 이러한 불편한(?) 관계 때문에 대다수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가 별로 친밀하지 않는(?) 경우들을 많이 봅니다. 

심지어 왜 하나님을 ‘아버지’로 불러야 하는가에 대해 분노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많은 경우에 육신의 아버지와의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도 

육신의 아버지의 모습과 비슷할 것이라는 오해(!)에서 비롯된 잘못된 생각 때문에, 

신앙생활에서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 성장에 큰 장애물이 되기도 합니다. 

육신의 아버지와의 불편한 관계가 깨끗이 처리되지 않는 한,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친밀감을 갖기는 어렵습니다. 육신의 아버지에게서 본 모습들이 

하나님 아버지의 진정한 모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실제의 삶이나 신앙생활에서 마치 하나님 아버지도 육신의 아버지와 같이 

자신을 대할 것이라는 병든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육신의 아버지 때문에 하나님 아버지의 모습을 바로 볼 수 없는 

왜곡된 안경을 쓰고 신앙생활을 할 때, 하나님 아버지와의 바른 관계나 친밀한 교제가 이루어지기 어렵고, 성장기에 받았던 

상처나 상실감, 공허감, 두려움, 불안감, 낮은 자존감, 수치심, 죄책감 등의 

정서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아와 같은 마음, 인정에 굶주린 마음을 가지게 되며, 인정받기 위해 강박적이고 

율법적인 신앙생활을 하게 되며, 열심히 하지 않으면 버림받고 야단맞을까봐 

종교중독자(?)의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번 호부터는 이처럼 하나님 아버지와 잘못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원인들을 살펴 보고, 

관계의 치유와 친밀한 관계의 회복을 위한 과정들을 나누려고 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지식으로는 하나님을 많이 알지만 

하나님 아버지와 친밀한 관계를 이루지 못하고 풍성한 신앙생활을 누리지 못하며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성장하여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날 때까지 육신의 아버지는 

하나님 아버지를 대신하는 존재입니다. 

좋은 롤 모델이 되어 주고 영향을 끼쳐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아버지들이 상처를 받고 자랐고 상처를 치유받지 못한 채 

또 아버지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상처를 대물림하는 악순환을 반복해 왔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아버지와 자녀들의 관계는 

다음의 몇 가지 예를 통해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나를 버린 아버지.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어린 자녀들은 자신들의 잘못 때문에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장성하여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가 된 이후에도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상처가 있는 사람들은 제대로 신앙생활하지 않으면 

하나님 아버지도 자신을 버리시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속에 살게 됩니다. 

열심과 성실을 다하지만 진정한 안식과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두려움 가운데 전전긍긍하며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하나님 아버지)는 나를 영접하시리로다”(시 27:10)라는 말씀의 약속처럼 하나님 아버지는 육신의 아버지와 다를 뿐 아니라 한없이 자비하시고, 영원히 품어주시고, 결코 떠나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진리를 확신하고 감사함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 자유와 안식을 누리며 더 이상 두려움 가운데서가 아니라 기쁨으로 예배하고 친밀한 관계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진심으로 믿고 감사함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여전히 왜곡된 진리 가운데 살게 됩니다.

 2. 화내고 야단치고 벌주는 아버지.
 

이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사람들은 하나님 

아버지도 여차하면 분노하시고 벌주시는 분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는 탕자의 아버지처럼 나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변함없는 사랑으로 사랑하며 

하나님의 자녀로 대우하신다는 진리를 받아들일 때, 

비로소 자유/안식을 누리며 하나님 아버지와 친밀한 관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3. 무관심한 아버지. 

상처를 주지 않는다고 자신에게 무관심한 아버지를 결코 좋은 아버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관심 때문에 오히려 버림받은 마음과 낮은 자존감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나 같은 보잘 것 없는 사람의 기도에 대해 하나님 아버지도 무관심하실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관계성장이나 친밀감을 갖는 것이 어려운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표현하지 않는 사랑이 이처럼 비극을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어릴 때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은 자녀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쉽게 받아들이고 관계가 성장하며 친밀감을 가지고 신앙생활하게 됩니다. 

4. 안 계신 아버지 / 멀리 계신 아버지.
 

어머니가 자녀들에게 아무리 지극한 사랑을 주어도 안 계신 아버지 자리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아버지 부재는 신앙생활에서도‘나에게는 너무 먼 당신’이 되기 쉽습니다. 

언제나 함께 있어 주고, 격려해 주고, 붙들어 주는 아버지가 진정한 하나님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한국 가정의 비극은 어머니들이 대부분 자녀교육을 전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돈/다른 것으로 자녀들에게 잘해 주는 것보다 

항상 옆에 있어 주고 격려해 주는 든든한 아버지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 아버지의 역할입니다.

5. 중독에 빠진 아버지.
 

나를 버린 아버지 못지않게 상처를 주는 아버지는 중독에 빠진 아버지입니다. 

아버지가 중독자이면 자녀들도 중독자가 되기 쉽습니다. 

아버지가 알콜 중독이면 

아들이나 딸은 정서적 고통 때문에 다른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앙생활을 해도 중독은 치유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중독에 빠진 부모는 자녀의 삶을 중독의 악순환 속에 몰아넣습니다. 

열일을 제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

래야 자신과 배우자와 자녀들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나를 부끄러워하고 용납하지 못하는 아버지, 나에게 해를 끼친 아버지, 

연약한 아버지 등 아버지의 잘못된 역할 때문에 너무나 많은 자녀들이 

정신적, 정서적 고통을 겪으며 살고 있습니다. 

진정한 하나님 아버지의 모습을 닮아가고 보여 주는 것만이 

배우자와 자녀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 땅의 모든 아버지들이 상처를 치유받고,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하나님 아버지를 닮아가는 자가 되어 

자녀들과 가정을 살리는 귀한 삶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가족성장상담센터 : Tel : 410-440-6061

오광복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