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인도 웨스트벵골 주 카라그푸르의 인도공과대학(IIT)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열정을 좇아 위험을 무릅쓰고 창조적이 되세요."

인도 출신으로 구글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순다르 피차이(45)가 24년 만에 자신이 졸업한 인도공과대학(IIT)을 방문해 성공의 비결을 묻는 후배 학생들에게 전한 말이다.

6일 인도 IANS 통신 등에 따르면 중소기업 네트워크 사업 등을 위해 인도를 방문한 피차이 CEO는 1993년 자신이 졸업한 동부 웨스트벵골 주 카라그푸르에 있는 IIT-카라그푸르를 방문해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피차이 CEO는 이 자리에서 학생들에게 학업에 대한 긴장을 좀 늦추고 즐기라고 조언했다.

IIT는 이를 배경으로 한 인도 영화 '세 얼간이'에도 묘사되듯 학생들 간의 치열한 학업 경쟁으로 잘 알려졌다.

그는 "학업은 중요하지만, 생각만큼 중요하지는 않다"면서 그 역시 여느 학생들처럼 자느라 아침 수업에 늦거나 오전 수업에 빠지기도 했으며 C 학점을 받은 과목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공부했지만 그만큼 놀기도 했다"면서 "자신의 흥미를 좇고 독특한 경험을 하는 것을 잘 아우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학점을 알려달라는 질문에는 1학년 때 학점을 받고 너무 당황했다면서 이후 3년은 훨씬 더 나았다고만 밝혔다.

그는 "(인생은) 긴 길"이라며 "실패는 실제로는 별로 문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 말미에 어떻게 하면 학창 생활을 잘 보낼 수 있겠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나는 그걸 지나치게 의식하지는 않았어요"라는 답으로 대신했다.

그는 대학 시절 부인 안잘리를 만났다며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여자 기숙사에 있던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 불러내는 일은 꼭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2004년 구글 입사를 위해 회사 관계자와 인터뷰를 했을 때 당시 막 출시된 구글 이메일 서비스 G메일을 몰라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피차이 CEO는 IIT-카라그푸르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가 스탠퍼드 대학에서 석사,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경영전문석사(MBA)를 학위를 받았으며 2004년 구글 상품관리 부사장으로 영입돼 크롬 브라우저와 안드로이드 개발 등을 맡았다.

그는 입사 11년만인 2015년 8월 구글 CEO에 취임했으며 취임 첫해 주식을 포함한 연봉이 1억50만 달러(1천200억 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