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죽회

“쓰죽회”라는 모임이 있다. 가진 것 다 쓰고 죽자는 취지로 모인 사람들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가진 돈을 다 쓰지 못하고 죽는다. 일본의 어느 회사 이야기다. 은퇴자들 중 퇴직할 때는 평균자산이 25만 불이었다. 그런데 죽을 때는 평균자산이 32만 불이 되었다고 한다. 돈을 움켜쥐고 안쓰고 불리기만 한 것이다. 돈을 가진 세대가 돈을 안쓰는 것은 문제다. 소비가 줄어드니 사회악이 되는 것이다. 그들 인생을 통틀어 가장 부자가 된 시기가 죽을 때인 것이다. 가진 재산 다 쓰고 가는게 미덕이다.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들이 많다. 불우한 이웃들에게 친구들에게 후배들에게 가족들에게도….

나이 들어서는 베풀어라. 젊어서는 모으는 것이 미덕이었다면 늙어서는 베푸는 것이 미덕이다. 죽은 다음에는 어차피 돈이 필요 없다.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지 않던가. 가지고 갈 수도 없고 필요도 없는데 왜 움켜쥔 채 죽어야 하는가. 고작 7~80 평생에 희로애락을 싣고 아웅다웅 다투다가 한 움큼 부토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니 헛되다고 성경의 시편기자는 말했다. 그 한계점에서 인간은 신을 찾는다.

어느 사업가의 삶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을 다 못쓰고 죽는다. 최근 수많은 재산을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난 사업가, 그는 겨우 이순의 나이였다. 그는 기업인으로 열심히 살았다. 어느 면에서는 성공적 삶을 산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철저한 나르시스트이었다. 자기중심적이었다. 남을 배려할 줄도 몰랐다. 불법과 변칙을 하면서도 그것이 불법인 줄을 몰랐다. 돈을 모으기만 하지 베풀 줄도 쓸 줄도 몰랐다. 그의 죽음 앞에서 생각해보았다. 그는 무엇을 위해 그렇게 악착같이 살았을까?

“그는 가정과 일터를 열심히 오가며 살았다. 열정적이었다. 그러나 그가 떠난 뒤 남긴 것은 초라했다. 낡은 구두에 몇 개의 은행통장과 부동산 등기 문서가 전부였다. 그리고 미움과 다툼 분노의 자국들이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고 갈등 구조를 남긴 채 인생을 마감했다.” 결코 아름다운 삶이었다고 할 수가 없다.

Gold Silver가 되어라

돈을 가지고도 못 쓰는 사람은 가장 가난한 사람이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 있어도 못쓰는 Silver Poor다. 멋있게 쓸 줄 아는 인생후반전이 되라. 돈을 제대로 관리할 줄 아는 선한청지기야말로 일출보다 일몰이 더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들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멋진 사람들이다.

자기뿐만 아니라 남을 위해 돈을 쓸 줄 아는 사람이 시대의 현자들이다. 이런 사람을 Gold Silver라고 한다. 그런 사람 중에 혼자 사는 고소득층 Solo들도 있다. 돈 있는 실버싱글들 그들은 돈을 쓸 줄 안다. 베풀 줄도 안다. 그래서 이런 사람을 Gold Solo 라고 한다. 부자로 사는 것은 자랑스러운 것이지만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카네기는 말했다. 내년이 내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제대로 쓰자. 인생의 끝자락이 아름다운 사람이 최후의 승자다. 멋있게 인생을 마감하는 것이 아름다운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