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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

센테너리연합감리교회는 LA에서 가장 오래된 일본인 교회다. 이 교회 역사상 최초로 한인이자 여성 목회자인 이선영 목사가 담임으로 부임했다. 김상진기자
센테너리연합감리교회는 LA에서 가장 오래된 일본인 교회다. 이 교회 역사상 최초로 한인이자 여성 목회자인 이선영 목사가 담임으로 부임했다. 김상진기자
LA에서 가장 오래된 일본인 교회에 최초로 한인 여성이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관계기사 A-22면>

미국연합감리교(UMC)는 지난달 1일부터 한인 이선영 목사(37·사진)를 LA다운타운 지역 센테너리연합감리교회의 담임으로 파송했다. 이 교회 역사상 한인이 담임목사가 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선영 목사는 "이 교회에서 첫 여성 목사이자, 한인으로서는 최초로 담임을 맡았다고 한다"며 "일본인 교회로 파송 받을 거라고 기대해 본 적은 없지만, 한인과 일본 커뮤니티의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센테너리연합감리교회는 일본 커뮤니티에서는 매우 상징적인 교회다. LA에서 가장 오래된 일본인 교회로 1896년 설립됐으며 현재 100여 명의 일본인이 출석중이다.

이선영 목사는 캘스테이트포모나(심리학), 클레어몬트신학교(목회학)를 졸업했으며, 남가주 지역에서 10년째 목회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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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담임목사.
이선영 담임목사.
미주 일본인교회 최초 한인 여성 목사 부임

"일본과 한국의 '벽'…신앙으로 허물어요"


현재 LA지역 일본타운내 센트럴 애비뉴와 3가 인근에는 센테너리연합감리교회가 있다. LA에서 가장 오래된 일본 교회(1896년 설립)다. 지난달 이 교회로 한인 여성 목회자가 새롭게 부임해 화제다.

기독교 신앙은 한ㆍ일 양국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문다. 한인으로는 최초로 센테너리연합감리교회를 담당한 이선영 목사(UMC 교단)를 만나봤다. '이민자'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한인으로서 일본인교회에서 사역하는 이야기와 이민교회와 관련한 생각 등을 들어봤다.

-일본 사회에선 역사적인 교회다.

"파송 소식을 들었을 때 매우 놀랐다. 일본인에게는 매우 상징적인 교회인데 이 교회로 파송받는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처음에는 '내가 한인으로서 과연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예수 안에서 같은 그리스도인끼리 그런 부분을 따질 수는 없다."

(이선영 목사는 1.5세다. 1991년도에 미국에 왔다. 한인 교회인 몬터레이파크연합감리교회에서는 전도사 사역도 했었다. 그녀는 클레어몬트신학교(목회학)를 졸업한 뒤 목사 안수를 받고 현재 10년째 목회를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메이우드, 롱비치 지역 등 대부분 미국교회에서 목회를 해왔다.)

한인과 일본인 간 교류의 장
교회를 통해서 만들고 싶어


-일본인 교회 분위기는 어떤가.

"한인 교회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한인 교회 분위기가 아주 열정적이라면, 일본인 교회는 매우 차분한 느낌이다. 처음에 부임했을 때 어색할 줄 알았는데, 교인들이 아주 친절하게 대해 주신다. 이 교회는 주로 영어를 쓰는 일본인 3세, 4세가 많다. 설교도 물론 영어로 한다. 한일간의 문제를 잘 모르는 분도 많아서 교인들이 한인 목사에 대해 특별히 거부감을 갖거나 그러진 않는다."

-그래도 어떤 벽이 있지 않을까.

"한 교인을 심방 한 적이 있다. 그분이 글렌데일에 있는 소녀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더라. 굳이 소녀상을 세울 필요가 있느냐며 일본인들의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 같다고 말하더라. 그분은 한국전에도 미군으로 참전한 분이다. 한국 사람들은 일본인을 곱게 보지 않는다고 했다."

-난감했을 텐데 어떻게 답했나.

"소신대로 말했다. 유대인의 예를 들었다. 유대인들도 자신이 당한 일을 역사책에 기록하고 알리지 않느냐. 한국인으로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분도 이해는 하셨다. 한편으로는 어쩌면 그 부분이 내가 이 교회에서 해야 할 역할일지도 모르겠다. 미국 사회에서 한인과 일본인 사이에서 어떤 식으로 교류의 장이 마련될 수 있느냐…그걸 교회를 통해 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고민중이다."

-일본 이민교회의 특징은.

"사실 일본인 교회에는 '이민자'가 거의 없다. 일본인들은 이민자 발길이 끊겼다고 생각한다. 우리 교회만 봐도 일본어를 쓰는 부서가 있는데 20명도 안 된다. 거의 다 영어를 쓰는 이민 3~4세다. 예전부터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교회가 어떻게 생존해야 할지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왔다. 어떻게 하면 미국 내에서 일본인으로서 정체성을 지키면서 타인종을 교회에 잘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앞으로 한인교회의 고민이 될 수도 있겠다.

"한인 교회들도 2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한인교회가 고민하는 이슈를 일본인 교회 역시 갖고 있다. 그들은 순수 일본인 교회로서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인 이민교회들도 이 부분에 대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대처해야 한다."

-이민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하나님 나라는 특별히 어느 특종 인종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 하나님 나라다. 이민역사가 오래될수록 미래에는 굳이 인종별 교회를 내세울 필요가 있을까. 궁극적으로는 타인종도 수용할 수 있는 다민족 교회를 추구해야 한다고 본다. 일본 커뮤니티의 경우 이민자가 많이 감소했고 미국에서 오래 살다 보니 일본 이민자들은 완전히 미국화 됐다."

소녀상 관련 난감한 질문도
목사지만 소신대로 답해야


-대신 다인종 교회가 되면 이민자 또는 민족적 정체성이 흐릿해지지 않을까.

"그렇다고 일본인들이 민족적 정체성이 약한 건 아니다. 재미있는 게 일본인들은 다음 세대에게 일본어를 꼭 가르치려고 하진 않는다. 대신 일본 문화를 지키고 전수하려는 의식은 상당히 강하다. 예를 들어 일본타운에는 매년 '니세이 위크(nisei week)'라는 페스티벌이 열린다. 다음 세대를 위한 행사다. 1930년대부터 시작됐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일본인들은 이 행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일본인이 참여해 그들의 문화를 지키며, 외부에 알리려고 한다. 그 중심에는 교회가 있다. 2차 세계대전 후 재미 일본인들이 강제 수용됐을 때도 그들을 똘똘 뭉치게 했던 게 교회였다. 이민교회가 갖는 힘이고 역할이다."

(감리교는 여성에 대한 목사 안수를 허용한다. 하지만, 아직도 타교단에서는 여성에 대한 성직 허용을 금지하는 곳도 많다. 그녀는 목회자 집안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목회자로 활동하다 현재 은퇴했다. 동생인 이문영(35)씨도 현재 윌셔연합감리교회에서 부목사로 활동중이다.)

-여성 목사로서 어려운 점은 없나.

"우리 가족은 다 감리교 출신이다. 여성이 목사 안수를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개인적으로도 그 문제에 대해 별로 고민을 해본 적은 없다. 물론 여성이기 때문에 선입견은 있을 수 있다. 목사라고 하면 보통 '남자' '백인'…이런 부분을 먼저 떠올리기 때문에 여성 목사를 어색해 하기도 한다. 그런 부분에서 차별은 있을 수 있지만 그건 어쩔 수 없다. 부딪쳐야 하는 부분이다. 세상이 꼭 평등한 건 아니지 않나. 하지만, 나는 '소명'에 의해 목사가 됐다. 그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세상이 뭐라고 해도 하나님과 나 사이에 확신이 있기에 이겨낼 수 있다."

일본 이민교회들 고민 많아
한인교회들도 미래 대처해야

-왜 목사가 됐는가.

"어렸을 때부터 교회가 너무 좋았다. 아버지가 목회자였기 때문에 카운슬링(상담)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었고, 실제 대학(캘스테이트포모나)때 심리학을 전공했다. 그때 어느 한 기독 캠프에서 상담가로 섬기며 학생들을 위해 기도를 하는데 '아픈 양들을 돌보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분의 음성이었다. 그때 영혼을 살리는 목회자가 돼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미혼이다. 이상형은.

"(웃음) 글쎄…특별히 따지는 건 없다. 그냥 잘 믿는 사람이면 좋겠다. 신학교 때는 총각이 없어서 만날 기회가 없었다. 좋은 사람이 생긴다면 당연히 결혼도 하고 싶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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