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영상 서비스가 인기를 모으는 또 다른 원인은 모바일로 서비스되는 영상 콘텐츠가 ‘짧고 부분적’인 데에 있다. 페이스북 같은 SNS나,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인 유튜브에 접속해보면 셀 수 없이 많은 영상들이 끊임없이 업로드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데 페이스북에는 20분 미만의 영상들만 업로드 될 수 있어 올라온 영상 대부분이 5분 안팎의 짧은 영상이다. 유튜브에도 짧은 영상이 많고, 긴 영상의 경우에도 여러 개의 파트로 나누어 업로드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이동 중에 주로 조작하고 또 상대적으로 오래 집중해서 볼 수 없는 스마트폰의 특성에 잘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콘텐츠가 대부분 무료이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은 필요에 따라 유·무료 서비스를 번갈아 이용하기도 하지만 주로 무료 동영상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TV의 실시간 영상 채널과는 달리 모바일 동영상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골라 볼 수 있는 잇점도 있다. 바쁜 현대인들은 실시간 방송을 모두 챙겨보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출시된 것이 실시간 채널과 VOD를 모두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이다. kT의 ‘올레 TV 모바일(Olleh TV Mobile)’, CJ의 ‘티빙(tving)’, 지상파 3사의 ‘푹(pooq)’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모바일 영상 콘텐츠는 무료더라도 그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소비되는 데이터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지 않는다.

모바일 영상 시청의 관건, 데이터 요금.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31.5%는 영상 콘텐츠 시청시 불편사항으로 추가 요금 부담을 꼽고 있다. 그간의 조사들을 살펴보면, 이용자들이 태블릿이나 노트북에서는 영상을 미리 다운받아 시청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스마트폰은 ‘짬날 때나 즉흥적으로’ 그리고 ‘인터넷 또는 통신망’에 접속해서 시청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용량의 데이터가 오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신요금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KT를 비롯한 통신 3사에서는 사용자들의 데이터 요금부담을 덜고자 다양한 데이터 정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품에 따라 LTE 요금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이외에, 추가적인 전용 데이터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