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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랑의 순교 성지 애양원에 가 보라

Admin 2010.08.29 23:10 Views : 1831

▲ 전남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1 애양원 내 교회의 정경이 아름답다.     ⓒ 뉴스파워 강경구

전남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가도 가도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와 죽음뿐이었던 비운의 시인 한하운의 전라도 길이 도로 포장과 짜임새 있는 조경을 통해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 아름다운 길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더위의 절정이라 할 수 있었던 말복을 기점으로 찾아든 한조각의 태풍이 한반도 남단의 더운 열기를 싹싹 식혀내리고 있다. 

애양원... 얼마만인가? 실로 20년만에 찾아든 길 잃은 철새처럼이나 가녀린 나의 마음속을 투과하는 과거의 소리들로 마음은 더욱 복잡하게 얽혀든다. 20여명의 한센병 환자들이 성경 마태복음을 빈틈없이 외워내려가고 이내 구슬프지만 아름다운 선율의 하모니카 자락이 뭉게뭉게 삶의 애절한 꿈으로 피어나던 여수 애양원... 그때의 가락이 지금 생각해보면 낮에나 밤에나 눈물 머금고.... 손양원 목사가 작시한 고대가이다. 방문 후 기도의 짝을 만들어 약간의 생경스러움과 어색함을 애써 숨기고 애양원 교회 주변 마을을 방문하고 돌아오던 길에 코끝을 잠식하던 즐비했던 양돈 축사들과 여기저기 질환을 앓은 어르신들의 흔적과 아픔이 묻어있었던 동네 어귀와 오래된 집들을 바라볼 때의 예전 마음이 새롭다. 

 
▲ 애양원 내 여기저기 오래된 집과 창고들을 지나면서 느껴보는 어떤 그리움들...     ⓒ 뉴스파워 강경구
  
애양원의 시작이 된 선한 이웃 포사이트

▲ 구 애양원 병원은 역사관으로 변신하여 기독성지 애양원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하였다.     ⓒ 뉴스파워 강경구

윌리 해밀턴 포사이트는 1873년 12월 25일 미국 캔터키 주에서 태어나 프린스턴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인턴과정을 거친 후 국가시험에 합격하여 군의관으로 쿠바에서 근무했으며, 제대 후인 1904년 8월 지금의 전주 예수병원에서 근무하던 중 농촌을 돌아다니며 전도하� 오기원 선교사가 열병에 걸려 생명이 위독함을 듣고 자신의 조랑말을 타고 급히 60마일이나 되는 광주를 향해 출발했다. 마음은 급하였지만 당시의 시골길이란 게... 들녘의 등성이를 지나 13마일 남아 있는 지점에서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길가에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중증의 여자 한센병 환자였다. 포사이트는 윌슨에게 찾아가 치료를 부탁했으나 거쳐할 곳이 없어 치료를 할 수가 없었다. 선교사들끼리도 그런 환자를 데려온 포사이트를 원망하는 눈치였다. 고심한 끝에 광주 동남쪽에 위치한 벽돌 굽던 가마가 생각났다. 환자를 그 곳에 옮겨두고 선교사들이 쓰던 침구와 옷가지를 주어 거처하게 한 후, 날마다 다니면서 치료해 주고 복음도 전해 주었다. 이것이 광주 한센병원의 시작이었다.

현재는 정형외과, 피부과, 마취통증과, 내과가 있으며, 병든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치유기적을 알리기 위해 아침이면 전체 직원의 기도와 찬양, 매일 성경 나눔을 병원 스피커를 통해 입원한 환우들과 가족들에게 생생하게 알려주고 있다. 

  

손양원 목사의 삶은 마르틴 루터의 그것처럼이나 아름답고 숭고하다. 

 

▲ 손양원 순교 기념관 앞에 서있는 순교정신 추모시     ⓒ 뉴스파워 강경구
“오, 주님! 이들을 사랑하되 내 부모 형제 처자식들보다 더 사랑하게 하여 주옵소서. 이들은 세상에서 버림당한 자들이옵고 부모 형제 사랑에서 떠난 자들이옵고 모든 인간들이 다 싫어하여 꺼리는 자들이오나 .....그래도 나는 이들을 사랑하게 하여 주옵소서 ....”

“이 난국에 가장 급한 일이 무엇이겠는가. 양 먹이는 목자가 내 양떼 신앙을 지켜야지 더구나 몸도 성치 않는 나환자를 버리고 나 혼자 살자고 어디로 피난 가겠나.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 한다.” 

“낮에나 밤에나 눈물 머금고 내 주님 오시기만 고대합니다.” 그에 대한 생존 가족의 회고에서는 손양원 목사님은 가난을 애처로 삼고 고난을 스승으로 삼으며 천국을 바라보면서 살았다고 소개하고 있다. 
 

▲ 손양원 순교 기념관     ⓒ뉴스파워 강경구
손양원 목사는 끝까지 신사참배를 반대하여 죽음직전까지 갔었지만 다른 신사참배 한 목회자들에 대해서는 포용을 주장하였던 사람이기도 하다. 일부 정치권에서는 그를 종교인이 아니라 인간 손양원으로서 받아드리고 평가되어야 한다며 손양원 목사의 사역지인 여수에서 개최되는 세계 100개국 800 만명의 방문이 예상되는 여수 엑스포를 통해 손양원 목사의 삶을 통한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애양원 제2대 담임목사이며, 1945년에는 애양원 병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그의 삶은 이미 우리들의 오랜 신앙의 기반이 되고 있다. 

한센병 환자들을 놔두고는 갈 수 없다던 그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오는 것만 같다. 사랑과 희생의 목양 모범을 보이신 예수그리스도처럼 한때 여수애양병원 원장으로 지금은 역사관이 되 있는 예전의 애양원 병원터에 세워진 역사관 전시실 여기저기에서 그의 오래된 흔적들을 발견하지만 여전히 가슴을 저며 오는 감동이 있음에 감사드린다. 

 

 

▲ 애양원 손양원 목사 순교 가족묘를 바라보며... 느껴보는 자식을 키우는 아비의 마음...     ⓒ 뉴스파워 강경구

▲ 여수 애양 병원에서 바라보는 주변 정경이 매우 아름다웠다.     ⓒ 뉴스파워 강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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