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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국수와 양념장

감사또감사 2014.08.03 06:41 Views : 895

겉절이 곁들인 양념장 얹은 소면국수


	소설가 성석제는 “음식이란 그 무엇보다 우리의 존재에 맞닿아 있기에 소설로도 잘 안 되고 시도 못 된다”며 ‘이야기’의 방식으로밖에 풀어낼 수 없다고 말한다. <칼과 황홀 />은 작가 성석제가 나고 자란 고향 상주에서부터 먼 나라 칠레에 이르기까지 그가 천하를 유람하며 맛본 궁극의 음식들 그리고 그것을 만들어낸 숙수들과 그 음식을 나누어 먹은 정겨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중에서도 그가 꼽은 여름 최고의 별미는 온 가족이 평상에 둘러앉아 함께 먹던 국수였다.
소설가 성석제는 “음식이란 그 무엇보다 우리의 존재에 맞닿아 있기에 소설로도 잘 안 되고 시도 못 된다”며 ‘이야기’의 방식으로밖에 풀어낼 수 없다고 말한다. <칼과 황홀>은 작가 성석제가 나고 자란 고향 상주에서부터 먼 나라 칠레에 이르기까지 그가 천하를 유람하며 맛본 궁극의 음식들 그리고 그것을 만들어낸 숙수들과 그 음식을 나누어 먹은 정겨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중에서도 그가 꼽은 여름 최고의 별미는 온 가족이 평상에 둘러앉아 함께 먹던 국수였다.

여름 저녁 평상에 두레상을 펴고 앉아 있는 식구들 앞으로 삶아 건진 국수가 그득한 채반이 날라져온다.
여름 저녁 별식으로 라이벌 격인 콩가루를 넣은 칼국수와 달리 읍내 장에서 사온 소면을
양은솥에 삶아서 건진 것이다. 고명은 채 쳐서 데친 애호박, 지단, 김, 오이채 등속이다. (중략)
중요한 건 양념장이다. 장독대에서 바가지로 퍼온 간장에 다진 마늘과 얇게 썬 파, 고춧가루를
넉넉하게 넣은 뒤에 참기름을 듬뿍 친다.

- 성석제의 <칼과 황홀> 中


잔치국수와 양념장

기본재료
소면 300g, 애호박 ¼개, 달걀지단(10×10㎝) 1장, 소금·식용유 약간씩

양념장 국간장·물 2큰술씩, 참기름·깨소금·대파(잘게 썬 것) 1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국수국물 무 300g, 대파 2뿌리, 양파 ½개, 국물멸치 12마리, 간장 약간, 물 12컵

만드는 법

1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소면을 넣어 쫄깃하게 삶아 찬물에 헹궈 건져 물기를 뺀다.

2 애호박은 4㎝ 길이로 잘라 껍질만 돌려 깎아 곱게 채 썰어 소금을 약간 넣어 절인 후
10분 정도 지나면 물기를 꼭 짜 식용유를 두른 팬에 살짝 볶는다.

3 달걀지단은 얇게 부친 후에 한 김 식혀 4㎝ 길이로 채 썬다.

4 냄비에 물을 붓고 국물멸치와 무·대파·양파를 큼직하게 썰어 넣어 푹 끓여 베 보자기에 걸러
맑은 잔치국수 국물을 만든 후 간장을 약간 넣어 간한다.

5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6 그릇에 사리 지은 국수를 한 덩이씩 넣고 뜨거운 잔치국수 국물을 부은 후에
애호박·달걀지단으로 고명을 올린다.

배추겉절이

기본재료
막배추 300g, 소금(절임용) 2큰술

양념장 고춧가루 3큰술, 멸치액젓·다진 파·다진 마늘·통깨 1큰술씩, 물 ¼컵, 다진 생강·소금 약간씩

만드는 법

1 배추는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 소금을 뿌린 후 40분 정도 절인다.

2 볼에 소금을 제외한 분량의 재료를 넣고 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3 절인 배추는 물에 헹궈 물기를 턴 후에 ②의 양념에 버무려 소금으로 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