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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적을 바라기보다 작은 것에 감사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적을 기대한다면 결코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기적을 추구한다면 기적은 자꾸만 멀리 우리를 떠나 도망다니려고 할 것입니다. 이미 우리 삶은 기적으로 가득 차 있음을 깨달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내 삶 가운데 충만한 기적에 대해 감사해야 합니다. 매일의 삶이 곧 기적이고, 기적이 곧 일상이 되어야 합니다. 작은 것, 하찮은 것에도 놀라워하며 감탄하며 신기해하며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때 비로소 기적은 나를 따라올 것입니다. 더 놀라운 일들이 우리 삶에 일어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기적은 용기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기적이라고 한다면 우리 삶은 기적으로 가득 차 있습니디. 하지만 기적을 가까이 보고 느끼려면 기적이 필요한 현장에서 살아가는 작은 용기가 필요합니다..벼랑 끝에 서는 용기, 배수진을 치는 용기, 죽으면 죽으리란 용기..내 삶에 기적이 일어나기를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좀 더 대담하게 발을 내디뎌야 합니다.-시107:23,24, 빌3:10

 

 

 

 

최고의 기적

 

최근 몇 년 동안 제가 경험한 것들은 사람의 이성으로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신기하고 놀라운 것들입니다. 보고 듣는 사람들마다 다들 깜짝 놀라고 입을 다물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경험한 기적들에 대해서는 그만 입을 다물겠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놀라운 일이겠으나 제게는 별로 중요하지도 대단하지도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놀랍고 신기하며 입을 다물지 못할 것은 나 같은 죄인이 어떻게 이렇게 큰 긍휼을 얻어서 살아가고 있는가입니다. 삶은 그 자체로 큰 기적입니다. 그 중에서도 최고의 기적은 죄인이 죄용서를 받고서 살아가는 것입니다.-딤전1:15

 

 

 

 

음란한 세대

 

예수님은 '음란'adulterous한 세대가 기적을 추구한다고 하셨습니다. 은사주의운동과 신사도운동은 모두 음란한 세대를 봉사하는 것입니다. 음란한 시대에 태어난 이 세대는 다들 '대박'miraculous sign을 기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적 이야기를 듣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잘 속기 쉽고 온갖 시험과 유혹에 매우 취약한vulnerable 사람이고, 기적 이야기를 잘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잘 홀리는seducing 사람입니다. 신기한 일들을 드러내고 자랑하는 사람치고 건강한 내면을 가진 사람 없습니다. 뒤틀린 내면을 기적으로 포장하고 감추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진정 아름다운 사람은 자연스러움과 평범함으로 기적을 철저히 숨기고 감출 줄 아는 사람입니다. 기적이 아닌 말씀을 추구하는 인생이 되기를 열망하면서..-마16:4;고후11:4;12:6;딤후4:3,4

 

 

 

 

기적을 통해 부흥을?

 

제가 다니는 지역이 주로 시골지역이라 그런지 생수를 치유에 효험이 있는 '성수'라고 판매하여 수익을 올리는 흑인교회가 제법 많은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어느 선교사님은 흑인교회에서 판매하는 생수를 사서 한국을 방문할 때 선물할 거라고 자랑하길래 더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아프리카에는 사람들에게 안수하여 넘어뜨리는 목사를 신령한 목사로 간주하는 분위기가 팽배한데.. 더 놀라운 것은 그들에게 선교하는 선교사들조차 사람들에게 안수하여 넘어뜨리고 싶어하는 분들이 꽤 많다는 것입니다. 흑인교회 예배는 간증하는 시간이 많아서 꽤 긴 편인데(3-4시간), 어느날 오랜 시간 말씀을 가르쳤고 훈련한 어느 흑인 목회자가 제게 와서는 지난 주일 어느 성도가 자신이 경험한 놀라운 체험을 간증하면서 온 교회가 '부흥'revival을 경험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지금까지 도대체 무엇을 가르쳤나 허탈감이 밀려왔습니다. 제가 화가 나서 이렇게 말해버렸습니다. "그런 이야기에 온 교회가 부흥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면 그런 식의 부흥 당장 집어치우라. 언제까지 갖난아이들 젖만 먹이려 하나?"-마태16:4

 

 

 

 

성숙의 영역이 아니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은 기적이 성숙의 영역에 속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적과 성숙의 영역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아무 상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성숙의 영역에는 기적을 향한 기대감과 갈망의 태도는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어릴 적 저는 기적 이야기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제게 큰 산과 같았던 멘토가 계셨는데 저는 그분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그분이 경험한, 그분이 '해낸' 기적들을 들려달라고 졸라댔습니다. 그분이 제게 들려준 기적 이야기는 정말 황홀 그 자체였습니다. 기도로 곱추의 등이 곧게 펴지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습니까? 실종된 아이를 기도로 찾아내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습니까? 꽁꽁 언 수도를 기도로 녹이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습니까? 그런데 저의 멘토는 제게 기적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그렇게 즐겨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그렇게도 듣고 싶었고, 또 들려달라고 졸랐는데도 마지못해서 하나 둘 들려줄 뿐이었습니다. 저의 멘토는 오히려 제게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더 좋아하셨습니다. 성경을 읽다가 깨달은 이야기를 기적 이야기보다 더 좋아하셨습니다. 저는 그때는 잘 몰랐는데 세월이 지나서야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습니다. 기적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은 어린 아이의 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숙하게 되면 어린 아이의 일은 버리는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는 많은 은사들과 체험과 지식이 있었지만 여전히 어린아이의 단계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해도 어린 아이의 일을 벗어던지지 못한다면 이것은 아주 심각한 병입니다.-고전3:1; 13:11

 

 

 

 

오병이어의 기적

 

흑인들은 기적을 좋아합니다. 워낙 기적이 필요한 삶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그런지 흑인 설교에는 기적에 대한 설교가 많습니다. 그러나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수많은 기적본문을 가지고 설교한다고 다 기독교적 설교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오병이어의 기적에 관해 흑인들은 어떻게 설교할까요? 많은 이들은 우리가 가진 작은 것을 드리는 '행위'에, 그리고 많은 무리를 배불리 먹이시는 '기적'에 초점을 맞춥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 아무리 적을지라도 믿음으로 그것을 주님께 드리면 주님은 그것을 취하여 축사하시고 수 십 수 백 배로 역사해주실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주님은 정말 그런 능력을 갖고 계신 분임에는 틀림 없지만 그런 류의 메시지는 가장 반기독교적인 메시지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그것은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설교자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사이비occult 교주의 설교로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예수님의 행위에, 기적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예수님 자신이 누구이며, 어떤 일을 하려고 하실 것인가에 대한 메시지에 관한 것입니다. 성경을 가지고 설교한다고 다 기독교 설교가 아닙니다. 만약 성경을 가지고 설교하면서 이 초점을 놓치면 기독교 설교는 타락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본문의 의도는 행위와 기적에 초점을 두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성과 사명과 사역에 관한 메시지와 그것에 대한 반응으로서의 믿음을 전달하는 것인데 본문이 전달하려는 것을 전달하는데 실패하면 아무리 성경을 가지고 많은 청중을 움직이게 만들었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결코 기독교 설교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요6:26

 

 

기적이 아니라 말씀을 따르는 삶

 

내 삶에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것을 중단하고

내 삶이 곧 기적임을 깨닫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기를 시작한다면

분명 내 삶에 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기적은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따라오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 추구하는 것은 기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말씀뿐입니다.

 

South Africa에서,

김광락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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