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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름다운 선택 | 김철민

sk 2011.06.29 07:24 Views : 2067

지난 주간에 한 형제와 만나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이 형제는 6살 때에 고아가 되어 홀트 양자회에 있다가 14살이 되기 전에 미국의 한 신실한 크리스천 가정에 입양된 분입니다. 이 가정은 이미 친 자녀로 3남매가 있었고, 한국에서 입양한 혼혈아 한 남자 아이가 있어,  5번째의 자녀이나 나이로는 중간이었습니다.


이들은 아침에는 함께 손 붙잡고 식사 기도하고, 아버지가 출근 할 시에는 어머니와  키스를 하고 퇴근 후에도 서로 허그하고 키스하고, 저녁 식사 후에는 가정예배를 드리는  가정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이 가정이 왔을 때에 가정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며 자신도 결혼하여 이런 가정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양 부모님에 대한 은혜의 보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정신적으로 안정이 안 되어서 인지 공부를 못했지만 이곳에서는 계속 A 학점만 받았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 미국의 공과 대학 중에 10대안에 들어가는 퍼두 공과 대학에서 우주 공학을 전공 하였습니다. 아버지는 공무원으로 넉넉한 형편이 아닌데도 일 하지 말고 공부만 하라고 하셨습니다. 차후에 알고 보니 크레딧 카드로 빗을 내서 등록금을 내 준적도 있다는 것입니다. 대학 졸업시 미국 굴지 회사 중에 하나인 휴스항공회사에 연구원으로 취직도 되었습니다.


직장에 들어간 후 열심히 일하고 돈을 모아 우선적으로 부모님들은 한 달 동안 동남아 여행을 시켜 드렸습니다. 부모님은 양아들이 너무 대견하고 감사하여 만나는 사람마다 자랑을 하셨답니다. 어느 날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아버지와 함께 보는 중에 문득 아버지께서 

“내가 일생을 통해 세 가지 아름다운 선택이 있단다.”고 하시면서

“첫째는 하나님을 나의 주로 선택한 것이고,

둘째는 너희 엄마를 나의 아내로 선택한 것이고,

마지막으로 사춘기인 너를 우리 가정에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한 마디 더 붙여서

“사실 나는 너를 도와주려고 너를 선택 했는데, 오히려 내가 네게 더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그는 눈시울을 적시면서

“감사합니다. 제가 도움을 받고 있지요.” 라는 했습니다.


후에 아름답고 신실한 아내를 만나 결혼하여 두 딸을 낳은 후에 한 남자 아이를 입양 했습니다. “모든 어린이는 가정을 가질 권리가 있다”는 홀트의 말을 따라 고아들이 자신과 같이 행복한 가정을 갖기를 원하여 입양을 장려하는 한국 입양 홍보회(MPAK.org)를 설립했습니다. 바로 이분이 스티브 모리슨 설립자 입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기간에 콜로라도에 있는 부모님을 온 가족이 방문 한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저녁 시간에 모든 친척들이 부모님 집에 모여 만찬을 하고 다음 날인 주일에는  부모님이 오랫동안 다니시는 교회로 갔습니다.


맨 앞줄에 부모와 함께 앉아 예배를 드리는 데, 마침 말씀이 입양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우리로 하여금 아들의 명분, 양자의 영을 받게  하기 위해서 오셨다고 말씀 하시며 입양의 세 가지 교훈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입양을 하면 먼저 신분이 변화 되어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되고, 이로 인하여 한 생명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라는 말씀 이었습니다. 


많은 입양아들이 양부모에게 “왜 우리 부모는 나를 버리셨나요?” 하며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며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그 양부모들의 대답은

“네가 버림 받았다고 생각하니? 네가 어떻게 이 세상에 태어났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은 우리가 너를 처음부터 원했고, 그리고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너를 가장 귀한 자녀로 생각한다. 고 한다는 것입니다.


스티브 장로는  이 설교를 들으시는 팔순이 넘고 몸이 불편해서 지팡이에 의지해야 하는 나의 양 아버지는 어떤 생각을 하실까 ? 또는 어머니는 어떤 생각을 하실까?  한편 양부모님은 이 아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시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사님은 말씀을 계속하시면서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양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이룰 것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십시다.  


예배가 다 끝나 후에 어머니를 일어서서 스티브 장로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는 흐느껴 울다가 아들을 쳐다보며

“스티브, 네가 우리 아들 된 것을 감사한다.”

“오히려, 제가 감사합니다.”

옆에 있던 스티브 아내도 눈물을 흘리며 비디오카메라로 이 아름다운 광경을 담았습니다,

교회 밖으로 나올 때 문 앞에서 스티브 장로는 목사님께

“이 분들이 저를 선택 해 주셨습니다.” 라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들며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스티브 장로는 입양된 자 입니다. 그러나 나도 역시 입양된 자입니다. 여러분들은 입양인이 아닌가요?

하나님은 나 같은 부족한 자를 입양하시기 위해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시어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죽으심으로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영접하기만 하면 입양도어 하나님이 자녀가 될 수 있도록 해 주십니다. 바로 하나님의 선택이십니다. 태초부터 예정 하시고 선택하신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이십니다. 하나님,  하나님의 양자가 됨을 감사드립니다. 나는 식사 시간 중에 스티브 장로가 누리는 양자의 기쁨을 보면서 천국에서 누리는 양자 기쁨을 사모하는 마음을 더욱 강렬하게 갖게 되었습니다.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그리스도로 말미 암아 자기의 나들이 되게 하셨으니” (엡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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