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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1주일에 세 차례나 투석을 받고 있는 김광신(75·서울은혜교회 원로·사진) 목사가 8일 환하게 웃었다. 그토록 목놓아 외쳤던 세계복음화의 비전을 뒷받침해줄 선교사들을 국내에서도 배출할 수 있는 넓은 터전을 준공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연천군 남계리에 있는 GMI(은혜국제사역) 선교사훈련원 준공감사예배는 김 목사와 그의 동역자들의 눈물과 땀,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06년 10월 기공예배를 드린 뒤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곡절이 있었다. 포기하고픈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천국 복음이 온 땅에 전해진 뒤에야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신 말씀(마 24:14)을 되새기면서 참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GMI 총재인 김 목사는 2004년 미국 LA은혜한인교회에서 은퇴할 때까지 교회예산의 50% 이상을 선교비에 쏟아붓고 20여년간 구소련 지역과 유럽, 남미 등에 수백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 한기홍(LA은혜한인교회) 목사 등 동역자들과 함께 57개국에서 8000개 교회를 개척하고 8개 신학교를 설립했다.

GMI 선교사훈련원은 1차로 연건평 1000평 규모 2개 동으로 구성됐다. 내년 3월 14일부터 10월 15일까지 8개월간 탁월한 영성과 지성, 감성을 갖춘 선교사들을 양성할 계획이다. 국내 오지 전도훈련 및 해외훈련(5개월), 미국 내 언어훈련과 특수선교지 방문, 그레이스미션대학교 수강(3개월) 등 고강도 합숙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앞서 김 목사가 국내에서 두 차례 훈련시켰던 선교사 후보생 가운데 41명은 14개국으로 파송돼 선배 선교사들 못지않게 사역하고 있다. 김 목사는 “선교는 기도, 선교는 전쟁, 선교는 순교”라면서 “한국교회가 대를 이어 세상에 하나님의 마음을 온몸으로 제시할 때만이 교회의 존재 이유를 온전히 드러내고 애국애족의 길도 걸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준공감사예배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보수합동 김대형 총회장, 한기홍 김용택(온세계교회) 목사, 신용한 세계국제기독실업인회 회장, 김수웅 한국기독실업인회 회장, 박삼득 5사단장, 강영철 GMI 선교사훈련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세계선교의 완성을 위해 헌신하자고 다짐했다. 

연천=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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