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1분기(1∼3월)에 마이너스(―) 성장한 충격이 외환시장을 덮치며 원-달러 환율이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미국 달러화 강세가 여전하고 당장 한국 경제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이 같은 원화 가치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수출기업이 원화로 받는 돈이 늘어 수익성도 개선된다. 외국인투자가가 한국에 달러를 투자할 유인도 생긴다. 하지만 지금의 원-달러 환율 급등세는 한국 경제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이어서 수출 경쟁력 제고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국제유가와 달러 가치가 동시에 오르면서 수입 물가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6원(0.83%) 오르며 달러당 1160.5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160원 선을 넘은 건 2017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22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올랐으며 이 기간 동안 23.6원 상승했다.
북한에 지원한 액수만큼 마이너스 성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