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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






역시 전인권이었다.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퇴진 4차 범국민 행동'이 열린 가운데, 오후 8시께 전인권이 무대에 올랐다. 전인권은 "평화의 시위가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한 뒤, 첫 곡으로 '상록수'를 선택했다.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전인권의 노래에 맞춰 떼창을 시작한 시민들은 촛불을 흔들며 호응했다. 이후 '걱정 말아요, 그대'와 '애국가'가 이어졌다. 전인권은 "너는 내 맘 아니 '에이', 나는 네 맘 안다 '에이'"라고 말하며 호응을 이끌었고, 시민들은 함께 "에이~! 에이~!"를 외치며 함께 노래했다. 특히 전인권의 입에서 애국가가 시작되는 순간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허를 찔렸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노래로 시민들 압도한 전인권 "나는 네 맘 안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전인권은 "세계가 이 무대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폼나는 촛불 시위가 되도록 하자"고 시민들을 다독였다. 그는 "박사모와 싸우지 말라"면서, "혹시 박사모가 한 대 때리면 그냥 맞아라.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맞은 사람 무지 많다. 박사모가 뭐라고 하면 '네네' 이러고 말아라"라고 호소하며 평화 시위를 독려했다. 

절정은 노래 '행진'이었다. 바닥에 앉아 촛불을 흔들던 시민들은 "행진 행진 행진 하는 거야" 노래에 맞춰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전인권은 행진 노래 중간중간에도 애국가를 불렀다. 함께 '행진' 노래를 부르며 대열을 정비한 시민들은 청와대를 향한 행진을 준비했다. 전인권은 "세계가 주목하고 있으니 외국 곡 하나 하겠다"면서 앵콜 곡으로 개리 무어(Gary Moore)의 '위싱 웰(Wishing Well)'을 불렀다.

전인권이 노래를 마친 뒤, 시민들은 "학익진으로 청와대를 포위하자"며 행진을 시작했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양쪽으로 흩어진 시민들은 "박근혜는 하야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