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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ing etiquette _ Beauty 74

simbang.com(된장과고추장) 2012.07.27 02:22 Views : 997

당신은 태닝 에티켓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풀사이드와 해변이 북적이는 여름, 나 홀로 태닝에 취해 벌이는 당신의 작태가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아닐지 한번쯤 점검해보자.

구릿빛 피부가 빛을 발하는 계절! 오렌지 립스틱과 트로피컬 비키니의 단짝친구로 태닝 피부가 각광 받는 시기가 도래했다. 그렇지만 1920년대만 해도 햇빛에 그을린 피부는 기피 대상 1호였다. 야외에서 육체 노동을 하는 ‘낮은 신분’임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천대 받던 태닝 피부를 트렌드로 환골탈태시킨 주인공은 바로 코코 샤넬. 남부 프랑스의 대표적인 휴양지 꼬따주르 해변으로 휴가를 떠난 코코 샤넬이 우연히 햇빛에 그을렸는데, 그녀의 라이프스타일을 추종하는 무리들이 그 또한 ‘트렌디하다’며 덩달아 피부를 태우기 시작한 것.

더군다나 당시 파리는 이국적인 자태의 가수 조세핀 베이커에게 푹 빠져 있던 시절이었다. 그녀를 우상시하던 파리지엔들은 조세핀의 캐러멜 컬러 스킨 또한 찬양했고, 결국 이 두 명의 프랑스 여자들이 태닝 피부를 패션, 건강, 럭셔리한 이미지로 탈바꿈시키면서 풀사이드와 해변은 여름만 되면 피부를 검게 물들이려는 이들로 북적이게 된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예전부터 태닝 문화가 정착된 서양과는 달리, 국내는 태닝 에티켓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 

“정말 말할 필요도 없이 기본이라 생각했던 일들을 안 지키는 경우가 있어요. 오일을 바른 채 물에 들어가는 일은 비일비재해요. 물 위로 기름이 둥둥 뜨고 말도 마세요.”

“태닝 배드에 누워 무슨 예수 그리스도 마냥 두 팔을 쩍 벌리고 태닝을 해요. 겨드랑이 안까지 꼼꼼히 태우고 싶은진 몰라도 한마디로 민폐죠.”

“풀장에 하이힐을 신고 오는 경우도 있어요. 거기에 밟힌다고 생각하면 아찔하죠!” “오일을 얼마나 발랐는지 주변 바닥이 미끈거려서 사고로 이어질 뻔한 적도 있어요.” 

호텔, 리조트 관계자들는 6월부터 태닝족들로 북적이기 시작하는 수영장과 해변에선 별별 일이 다 벌어진다고 말한다. 자, 그렇다면 이제부터 하나씩 짚어보자. 가장 기본 에티켓은 태닝 베드를 사용할 때 비치 타월을 반드시 깔고 사용하라는 것. 

“누군가의 땀과 오일로 눅눅해진 태닝 베드를 좋아할 사람은 없어요. 태닝 베드에 쿠션이 깔려 있어도 다음 사람을 위해 꼭 수건을 깔아주세요. 수건을 머리에 배기만 하고 깔지 않는 이들이 적지 않아요.” 

사용 후 주변을 깨끗이 치우는 것 또한 당연한 에티켓. 가능한 소지품이나 쓰레기는 주위에 늘어놓지 말고 비치백이나 비닐 봉투에 넣어 보관하는 것도 서로를 위한 배려다. 

“보기에도 흉하지만 바람이 불면 난장판이에요. 휴지, 과자봉지, 빈 캔 등이 흩어져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죠.”

소음도 큰 문제. 세계 최대 여행 사이트인 트립 어드바이저가 해변과 수영장 에티켓에 대한 설문조사(2011년)를 실시했는데, 최악의 행동 1위는 ‘시끄러운 음악청취’가 차지했다. ‘조용함’은 수영장과 해변의 골든 룰! 이어폰을 꼈지만 흘러 넘치는 음악 소리, 일행을 부르는 큰 소음, 무리 지어 다니며 시끌벅적하게 떠드는 것 등은 누군가의 휴식을 방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하자.

재미있는 것은 해변에서 남자라면 아주 작고 딱 붙는 삼각 수영복(스피도)(34%), 여자라면 너무 작은 비키니(25%) 착용 또한 세계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요소로 지적됐다는 것! 또 문화적으로 받아들여진다면 78%의 응답자가 상의를 벗고 태닝하는 것도 괜찮다고 답했으나, 사회 풍토와 상관없이 괜찮다는 응답자는 8%에 그쳤다.

국내 한 신문사의 설문조사에서도 수영장 꼴불견으로 상의를 벗고 바닥에 엎드려 태우는 여자(32%), 선탠 오일을 바르는 건지 스킨십인지 모를 낯뜨거운 행동을 하는 커플(33%), 선탠 의자에 누워 대자로 다리 벌리고 코까지 골며 잠든 커플(31%)이 선정됐다. 즉 ‘외국에선 이렇게 해!’라며 훌렁훌렁 옷을 벗어 던지거나 과도한 애정행각은남들에겐 시각적 공해일 수 있으니 자제할 것.

반대로 태닝족들을 위한 배려도 체크해둘 필요가 있다. 특히 태닝족들이 즐비한 공간에서는 첨벙첨벙 물장구를 튀기는 것에 주의하자. ‘수영장에서 물 좀 튄다고 대수인가’라고 생각지 마시길. 태닝족들은 아무리 더워도 물에 들어가지 않는데, 몸에 물결이 생기거나 물방울이 맺히면 렌즈 역할을 해 태닝이 얼룩덜룩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태양을 가리는 일도 주의! 태닝족 앞에 떡 하니 서서 그림자를 지게 하거나 파라솔 방향을 바꾸다 실랑이가 벌어지는 일도 있으니 서로 조심하자. 최근에는 휴대폰도 큰 문제다. 소리 없는 카메라로 몰래 도둑촬영을 일삼는 이들이 있어 예민할 수밖에 없으니 수영장과 바닷가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서로 신경 쓰이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해변에서 자리를 잡을 때 옆 사람과의 최소 간격은 얼마 정도 유지해야 할까. 트립 어드바이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붐비는 해변이라면 최소 6피트(180cm)까지 허용할 수 있다는 응답자가 28%, 3피트(90cm)까지 괜찮다고 답한응답자가 28%였다.

마지막으로 호텔 방에 있는 가운과 슬리퍼 차림 그대로 수영장으로 향하는 것은 괜찮을까? 호텔 관계자들은 상관없다고 답한다. 

“한국인들이 민망하다고 생각하는데 외국인 고객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물론 비즈니스 호텔이라면 얘기가 다르지만 휴양지라면 편하게 생각하세요. 다만 실내용 슬리퍼는 수영장에서 미끄러질수 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라도 바꿔 신는 것이 좋겠죠.” 

에티켓을 지키는 것은 남을 위해서만이 아니다. 서로의 작은 배려 하나가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위한 보증 수표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가져가도 되는 것은 즐거운 기억, 남겨도 되는 것은 자신의 발자국뿐” 이라는 해변의 룰을 명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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