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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야에게 불을 내린 응답의 장소

- 참신과 거짓 신을 구별하는 대결에서 승리 -



* 바알 및 아세라의 선지자 850명과 대결하여 승리를 거둔 엘리야 석상 *


"머리는 갈멜산 같고" (아 7:5), "해변의 갈멜같이"(렘 46:18, 사33:9)
아름다움을 노래할 때마다 등장하는 갈멜산은 최고봉이 552m이며, 북서쪽으로 약 25km가 된다. 이스르엘 평야 인근에 있는 산악지대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산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머리산'(Holy Headland)이라 불렸다. 산 정상까지 이어진 도로를 따라 산에 오르면 서쪽으로는 지중해, 아래로는 이스라엘 최대 평야인 이즈르엘 평야, 450명의 바알 신도들의 피가 흘렀다는 기손 시내가 보이는데 한 여름에는 물이 말라 그 흔적만 남아 있다.

‘갈멜’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하나님의 포도원”이란 뜻이며, 아름다움과 풍요로운 산으로 구약성서에 기록되어 있다. BC 4 세기의 헬라인들은 이 산을 '거룩한 제우스의 산'이라 불렀으며, AD 1세기 로마의 베스파시안 장군은 이곳에서 제사를 드리기도 하였다.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 (Tacitus)는 이 산을 가리켜 "동상도 신전도 없이 오직 제단과 예배만 있는 산이 있는 곳" 이라 하였다.

갈멜산은 이스라엘의 3대 도시 가운데 하나인 하이파 (Haifa)시가 위치하고 있는 지중해 하이파 만으로부터 시작되어 이즈르엘 골짜기를 따라 남동쪽으로 길게 뻗은 약 25Km 가량의 산맥으로, 종교적 의미를 많이 가지고 있었던 산이다.

특히 이 갈멜산은 BC 860년 아합왕 때, 엘리야가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과 대결하여 참신과 거짓 신을 구별하는 대결을 벌여 승리하고, 거짓 선지자들을 기손강에 전멸시키는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났던 곳이다.(왕상 18:1~40)

이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은 북왕국 이스라엘의 아합과 결혼한 이세벨이라는 레바논 사돈의 공주에 의해 만들어진 우상숭배 종교인 바알신을 섬기는 자들로서 이세벨의 왕권을 이용하여 이스라엘에 우상숭배를 확산시킴으로써 종교적으로 커다란 위기를 가져오게 하였다. 예루살렘 성전이 가장 번창하였던 예수 당시의 제사장 숫자가 약 480명 정도였음에 비교한다면 기원전 9세기의 바알 종교가 이스라엘 내에서 얼마나 극성을 부렸는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엘리야는 갈멜산에서의 승리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새로운 종교 질서를 세웠으며, 종교적 위기로부터 구출하였다.

영국의 신학자 로울리 (H.H. Rowley)는 "모세 없이 이스라엘의 여호와 종교가 태어나지 못하였다면, 엘리야 없이 그 종교는 죽고 말았을 것이다." 라고 하였다. 이스라엘의 신앙이 풍전등화처럼 꺼져가고 있을 때, 등잔에 기름을 붓고 심지를 돋아 불꽃을 다시 일으킨 자가 바로 엘리야였던 것이다.

엘리야에게 불이 내렸다는 갈멜산 정상에는 검고 큰 바위들 사이로 올리브 나무가 우거져 있다. 순례자들은 바위에 엎드려, 혹은 올리브 나무 기둥을 붙잡고 엘리야를 승리케 하신 하나님을 향하여 자신의 문제를 안고 간절히 기도를 올리기도 한다.


갈멜산 제단위에 불로써 나타나신 / 엘리야의 하나님이 곧 나의 하나님
내가 지금 주 앞에 울부짖나-이다- / 불로 응답-하소서 응답하소서.
주님은 분명히 / 살아계신 하나님 / 간곡한 기도에 응답하소서.
엘리야의 하나님 엘리야의 하나님 / 나의-하나님



엘리야가 홀로 바알, 아세라 선지자와 대결했던 봉우리가 바로 ‘무흐라카(Muchlaka)’라는 산 정상이며, 이 말은 ‘불의 장소’ 곧 ‘불이 내려온 곳’이라는 뜻이다.

이곳 무흐라카 산에는 엘리야 기념교회가 자리를 잡고 있다. 엘리야의 승리를 기념해 1868년에 세워진 교회다. 이곳에는 엘리야 석상이 세워져 있는데, 엘리야 석상 받침대에는 엘리야와 관련된 성경 구절이 라틴어, 히브리어, 아랍어로 적혀 있다.

교회 뜰에 세워진 칼을 들고 서 있는 엘리야의 석상은 보는 이들에게 신앙을 재무장하도록 요청하는 듯하다. 모든 백성이 여호와 앞에 엎드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왕상 18:39) 라고 고백함으로써 참된 신앙이 회복되고, 열방이 여호와 앞에 무릎 꿇는 때가 임할 것을 기대해 본다.

우리는 갈멜산에서 내려와 근처 식당에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제공된 음식은 음료수 1병과 어른 손바닥 크기의 넓적한 피타빵(일명 주머니빵), 넓적한 빵을 옆으로 갈라서 그 사이에 햄버거용 고기와 갖은 야채를 넣어 먹는 것이다. 처음 먹어보는 피타빵 한 개는 시장한 사람에게도 넉넉할 만큼 충분한 것이었고, 현지음식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 갈멜산 입구에 세운 표지판(상), 정상으로 통하는 길(중, 하) *





* 여호와의 불이 내린 갈멜산 정상, 검고 큰 바위와 올리브나무가 우거져 있다. *




* 정상에서 바라본 평야, 전망이 확 트여 있다. *






* 엘리야 기념교회의 모습과 내부, 제단 *




* 교회 벽면의 부조(상) 및 정원 세운 조형물(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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