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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blogger 김남구 _ 캠핑, 뭐든지 관심 갖자

simbang.com(된장과고추장) 2012.07.27 02:23 Views : 1035

세이버와 그 가족. 그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캠핑을 시작했다.

 

캠퍼들에게도 유명한 스타캠퍼

100여명의 블로거와 그 가족들이 참가한 제3회 캠핑 블로거 전국대회에서 세이버란 닉네임을 쓰는 김남구씨의 사이트는 캠퍼들의 사랑방으로 활약했다. 대회에 혼자 참가해 자유롭게 지내고자 캠핑장 한 귀퉁이에 텐트를 쳤지만, 그의 텐트 앞에 펴 놓은 테이블로 캠퍼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그의 텐트 앞은 시끌벅적한 모임의 장이 되고 말았다.

 

평소 알고 지내던 캠퍼들은 물론 그의 블로그를 구독해보던 다른 캠핑 블로거들까지 한 번씩 세이버의 텐트를 들렀다. 캠핑 경력은 4년 정도지만 캠핑 초기부터 블로그를 운영해오고 캠핑 관련 카페 활동을 해온 터라 캠퍼들 사이에서도 유명 인사였던 것.

 

 

세이버의 오토캠핑 모드. 간편한 것을 좋아하는 터라 퀘차 텐트를 주로 쓴다. 
캠핑블로거대회에서 블로거들의 사랑방이 된 세이버의 텐트 사이트.

 

‘뭐든지 관심 갖자’는 타이틀로 운영하는 세이버의 블로그(bass9856.blog.me)는 그의 개인 기록함이다. 주로 캠핑과 여행에 관한 테마가 대부분이지만 그의 일상사부터 시작해 업무이야기, 맛집, 요리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타이틀처럼 ‘뭐든지 관심 갖는’ 모습이다. 그는 대문에 이에 관해 한 줄의 설명을 덧붙여 놓았다. ‘무관심은 죽은 자의 시선과 다름없다’고.

 

그 말처럼 그가 블로그를 시작한건 자신만의 관심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였다. 그러다가 캠핑에 입문하게 됐는데, 그 당시에는 장비의 선택과 가격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 장비 위주의 블로그 활동을 시작했다. 자신이 정보를 찾아 헤매느라 고생을 꽤 했었기에 자신과 같은 처지의 이들을 위해 정보공유 차원에서 장비 리뷰를 올렸다.

 

포스팅을 본 이들이 “도움이 됐다”며 안부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부쩍 블로그 방문객이 많아졌다 싶을 무렵 캠핑장에서도 아는 척을 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하루는 캠핑장을 찾았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자연스럽게 악수와 포옹을 해왔다.

 

블로그에서 자주 안부글과 댓글을 다는 사이였는데 그게 잦다보니 상대방이 실제 만남으로 착각해서 반가움을 표현했던 것이었다. “그 직후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어서 조금 난감했는데, 그런 일이 종종 있었다”고.

 

 

세이버의 블로그(bass9856.blog.me).

 

취미가 낚시였던 그가 캠핑의 길로 들어선 것은 가족 때문이었다. 홀로 다니다보니 아이들과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취미를 생각하다 캠핑을 접하게 됐다. 낚시 특성상 야외에서 지내는 일이 많아 캠핑에 입문하는 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은 금세 커버렸고, 가족 스케줄을 맞춰 다 함께 캠핑을 하기가 점점 어려워졌다.

 

“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캠핑이었지만 이제는 제 자신을 위해 캠핑을 다니게 됐다”는 김남구씨는 이제 혼자 훌쩍 떠나 이웃 캠퍼들과의 모임을 갖는 캠핑을 주로 한다. 바야흐로 그의 캠핑 2막이 시작된 것이다.

 

“사십대 중반이 넘어 변변히 친구 하나 사귀지도 못했고 또 현실적으로 먹고 사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달리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좋은 분들도 만나고, 그런 행위들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캠핑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캠핑블로거대회에 혼자 참석해 설치한 솔로캠핑 모드.

 

한 달에 두 번 정도 캠핑을 나가니 열혈 캠퍼에 비한다면 캠핑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혼자서 짐을 꾸려 캠핑장까지 가고 오는 등의 다양한 수고로움을 개의치 않게 됐다. “주말에 거실 천장이나 TV를 볼 것이냐, 푸른 하늘과 푸른 숲을 볼 것이냐”는 문제에서 캠핑이라는 취미가 가장 쉽게 접근하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스스로 ‘게으른 캠퍼’라고 칭한다. 예전처럼 발빠르게 포스팅을 하지 못하고, 누락된 후기도 꽤 된다고 했다. 하지만 요즘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1주일 내 포스팅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캠퍼들과의 교류를 통해 포스팅하는 재미가 다시 붙은 것이다. 블로그 이웃들과 캠핑 약속을 잡으면 설렘을 갖고 캠핑장으로 향한다. 함께 나눌 음식들도 챙기고, 많이 마시지도 못하면서 넉넉하게 술도 준비한다.

 

캠핑장에 도착하면 오랜 벗을 만난 듯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마련해 술을 곁들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그렇게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상쾌한 공기 속에서 눈을 뜬다. 블로그에 소개하기 위해서라도 산책을 하며 캠핑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사진을 남긴다. 그리고 해장 겸 함께 식사를 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텐트를 철수해 일상으로 돌아온다. 세이버의 캠핑 패턴이다.

 

특별할 것도 없이 반복되는 편이지만, 캠핑을 떠나기 전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찍는 사진부터 시작해서 이웃들과 만나고 교류하고 귀가하기까지의 여정이 세이버의 위트 있는 입담과 사진으로 표현되는데, 읽다보면 나 역시 그와 함께 따라가 캠핑을 하고 온 듯하다.

 

그의 블로그를 구독하는 549명도 아마 같은 생각이 아닐까. 그래서 그의 포스팅을 따라 이번 주는 어디로 캠핑을 가서 누구를 만나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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