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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영진 앞바다 수중촬영 _ 난파선은 내게 장미꽃을 주었네

simbang.com(된장과고추장) 2012.07.27 02:30 Views : 1392

강릉 영진 앞바다에 수중사진가들이 좋아하는 난파선과 인공어초가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초여름. 벌써부터 동해를 찾아갈 계획을 세우는 스쿠버 다이버들은 어디로 갈까 망설이게 된다. 강릉 영진 앞바다에 수중사진가들이 좋아하는 난파선과 인공어초가 있다. 

강릉은 차만 막히지 않는다면 서울에서 2시간30분이면 넉넉하게 도착할 수 있다. 접근성이 좋아서 많은 스쿠버 다이버들이 바다 속 세상을 즐기기 위해 강릉을 수시로 찾고 있다. 그중에서도 영진 앞바다는 인공어초들이 풍부하여 볼거리, 촬영거리를 찾는 다이버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올해는 농림수산식품부와 수산자원관리공단에서 실시하는 수중사계 촬영대회의 주제가 인공어초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노리는 수중사진가들은 특히 이곳을 노리고 있다.

배를 타고 다이빙 포인트로 가는 다이버들.

봄철의 동해는 수온이 차면서도 시야가 좋지 않을 때가 많은데 태풍이 몰고 온 따뜻하고 맑은 물이 연안으로 밀려오면 그야말로 환상적인 수중 세계가 펼쳐진다. 다만 영진의 포인트들은 수심이 30m 내외로 깊은 편이므로 여름에도 드라이슈트나 세미드라이슈트를 준비해야 다이빙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난파선 포인트

1 섬유세닐말미잘 군락들이 몸통과 촉수를 한껏 펼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2 다이버들을 안내하는 영진아쿠아존에 가면 영진항 포인트 지도가 있다.
3 영진 난파선은 10여 년 전 친환경적으로 조성되었다.

최대 수심 30m의 굵은 모래지역에 위치한 영진 난파선 포인트는 10여 년 전 인공적으로 조성된 곳이다. 길이 20m 철골 어선의 하우스를 분리하고 그 위에 정육면체 콘크리트 어초들을 쌓아놓았다. 난파선을 침수시킬 때 선체의 페인트를 모두 벗겨내고 친환경적으로 조성하여 부식이 빠르고 해양생물들의 부착도 빠른 편이다. 

이 포인트는 바닥 수온이 10℃ 이하로 떨어지는 시기에 방문하면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보통 겨울철에서 봄철까지가 대목이며, 수온이 높아지면 밋밋한 곳이 된다.

수온이 떨어지면 선체와 콘크리트 어초에 붙어 있는 섬유세닐말미잘 군락들이 몸통과 촉수를 한껏 펼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말미잘들은 수온이 올라가면 납작하게 움츠려들어 볼품이 없어진다. 

난파선과 어초 군데군데 붉은 색의 비단멍게와 노란색의 해면이 붙어 있어 포인트를 주기도 하지만 난파선과 어초 전체를 하얗게 뒤덮고 있는 섬유세닐말미잘 군락 자체가 환상적일 정도로 아름답다.

난파선 포인트의 장점은 수심이 깊기 때문에 20m까지 상층부의 시야가 흐린 경우에도 웬만큼 시야는 보장한다는 것이다. 이번 방문에서도 봄철이라 해조류가 녹으면서 상층부의 시야가 5m 이하로 흐렸음에도 불구하고 난파선 포인트에서는 시야가 10m 이상은 나왔다. 수중사진가들이 영진의 난파선 포인트를 즐겨 찾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원통어초 포인트

1 다이버들을 안내하는 영진아쿠아존 김창문 대표.
2 입수 채비를 마치고 바다에 뛰어들기 직전인 다이버.
3 영진 난파선 포인트는 바닥 수온이 10℃ 이하로 떨어지는 시기에 방문하면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최대 수심 32m의 굵은 모래로 이루어진 바닥에 직경 1m, 길이 2m의 원통형 콘크리트 어초들이 수십 개가 흩어져 있는 곳이다. 어초들은 대부분 서 있는데 일부는 모로 누워있다. 어초 위로는 섬유세닐말미잘들이 붙어 있고 아래에는 비단멍게들이 서식하고 있다.

1 영진의 포인트들은 수심이 30m 내외로 깊은 편이므로 여름에도 드라이슈트나 세미드라이슈트를 준비해야 한다. 
2 원통어초에 달라붙은 비단멍게 군락이 장미꽃다발 같다.

특히 누워있는 어초들의 속을 들여다보면 천정에 붉은색 비단멍게들이 군락을 이루어 마치 빨간 장미꽃다발을 보는 듯하다. 이런 모습은 수중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주제로, 원통어초 포인트가 수중사진가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수심이 깊고 편평한 바닥에 어초들이 흩어져 있어서 조금만 오래 머물다보면 감압에 걸릴 수 있다. 따라서 감압에 걸리기 전에 다이빙을 마치고 상승하든지, 스테이지 탱크를 준비하여 안전하게 감압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

Tip 영진해수욕장과 주문진시장

가족과 함께 영진을 찾았다면 스쿠버 다이빙을 못하는 가족들은 영진 해수욕장에서 해수욕과 모래찜질을 즐길 수 있다. 간이 해수욕장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아 조용하게 쉴 수 있다. 스쿠버 다이버들이 다이빙 활동을 마치면 오후에는 주문진시장으로 구경을 간다. 싱싱한 제철 생선과 건어물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선구이, 생선찜, 오징어순대 등도 맛볼 수 있다. 스쿠버 다이버들이 즐겨 찾는 맛집은 장치찜으로 유명한 시장 골목의 월성식당 등이 있다.

영진아쿠아존

영진아쿠아존 김창문 대표는 1년 365일을 리조트에 머물면서 단 한 명의 다이버가 찾아오더라도 다이빙을 안내하고 있다. 다이빙 포인트들이 오픈워터 다이빙 강습에 적당한 얕은 수심에서부터 테크니컬 다이버들이 좋아하는 30m 이상으로 깊은 수심대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수준에서든 적절하게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평일에 팀을 맞춰서 방문하면 수준에 맞춰 원하는 포인트로 안내해준다. GUE 등 테크니컬 다이버 단체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 나이트록스(산소 농도가 더 높은 기체)를 높여주는 것은 물론 트라이믹스(산소•질소•헬륨을 섞은 기체) 블랜딩도 해주고 있다. 나이트록스와 트라이믹스는 깊은 수심까지 내려가는 테크니컬 다이버들이 자주 사용한다. 수심 60m 이상의 다이빙을 원하는 딥 테크니컬 다이빙 팀들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또 드라이슈트 다이버들을 위해 알곤 기체까지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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