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숲으로 유명한 담양에서 최고의 대나무 숲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죽녹원이다.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2. 2km의 산책로가 총 8가지 주제로 나뉘어 있다. KBS TV ‘1박 2일’의 여행지로도 유명한 죽녹원에서는 5월이면 담양 대나무 축제가 열린다. 대나무 축제 기간에 방문하면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고 대나무를 이용한 체험도 할 수 있어 아이들의 체험 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어울리는 계절
담양 대나무 축제가 열리는 봄에 볼거리가 많다. 대나무 숲에서 맑은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자.

다랭이마을의 명물은 단연 계단식 논이다. 45도 경사의 비탈에 석축을 쌓아 108층이 넘는 계단식 논을 일구어 장관을 이룬다. 바로 옆에 바다를 두고 있는 바닷가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배 한 척 없는 독특한 곳이다. 마늘과 벼가 주소득인 이곳은 최남단에 자리해 한겨울에도 눈 구경하기 어렵다. 대신 봄이 오는 것은 가장 먼저 알 수 있다.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진 마을 골목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울리는 계절
봄에 이곳을 찾으면 쑥과 시금치 등의 봄나물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광안대교는 국내 최대 해상 복층 교량으로 길이가 7.42km에 이른다. 단순히 다리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지로도 유명한 이유는 주변 풍경 때문이다. 광안대교에 서면 끝없이 펼쳐진 부산 바다와 바로 앞에 있는 오륙도 그리고 작은 백사장과 해운대 동백섬, 달맞이 언덕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국내 최초로 다리에 조명 시스템을 구축해 밤이 되면 10만 가지 이상의 색으로 빛을 발한다. 

어울리는 계절
광안대교 일대에서 가을이면 화려한 불꽃 축제를 연다. 빛나는 다리와 반짝이는 불꽃까지 만날 수 있어 1석 2조!

울릉도 해안도로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로 이어지는 길이 일품으로 국내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힌다. 각양각색의 모양을 자랑하는 바위들과 해변, 그리고 절벽의 풍광이 해안도로의 신비로움을 더한다. 바다를 끼고 신나게 달리다 보면 울릉도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데, 방문할 때마다 그 모습이 달라진다. 

어울리는 계절
한여름에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어느새 더위는 모두 잊게 된다.

약 70만 평에 이르는 국내에서 가장 큰 자연 늪으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하다. 국내의 많은 늪이 사라져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곳은 우포늪이 유일하다. ‘자연 생태계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온갖 풀과 나무, 곤충, 물고기, 새 등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자연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 사계절 내내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 마음까지 평온해진다. 

어울리는 계절
계절에 상관없이 1년 3백65일 언제 방문해도 좋다. 계절마다 각기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

봄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을 만나고 싶다면 진해로 떠나자. 봄이 되면 경화역에서 세화여고까지 약 800m에 걸쳐 새하얗게 벚꽃이 펴 그야말로 벚꽃 터널 속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드라마 ＜온에어＞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기차 없는 기찻길을 걸으며 따뜻한 봄 햇살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풍경이 아름다워 데이트 코스로도 그만이다. 

어울리는 계절
봄에 찾아야 제맛이다. 벚꽃이 지기 전에 방문하는 것이 포인트.

전라남도 순천에 있는 낙안읍성은 총 2백80여 동의 전통 초가집을 실제로 볼 수 있는 민속마을이다. 우리 선조들이 살던 모습 그대로 실제 1백20세대, 2백2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근처 언덕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면 마치 조선시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보존이 잘되어 있다. 판소리와 가야금병창, 국악, 농악놀이 등 16개의 전통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어 어른은 물론 아이들까지 재미를 느낀다. 

어울리는 계절
사계절 내내 방문해도 무관하다. 요일별로 체험할 수 있는 전통 프로그램이 다르니 방문 전 원하는 프로그램을 체크하자.

우도는 제주도의 동쪽 끝인 성산포에서 북동쪽으로 약 3.8km 떨어져 있는 화산섬으로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을 닮았다 하여 우도라 이름 붙여졌다. 제주도의 부속 도서 중 가장 큰 섬인 우도를 방문하면 주간명월, 야항어범, 천진관산, 지두청사, 전포망대, 후해석벽, 동안경굴, 서빈백사 등 ‘우도 8경’이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8가지 경관을 반드시 보고 오는 것이 좋다. 우도를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스쿠터나 ‘ATV’를 타고 우도를 한 바퀴 돌기를 권한다. 

어울리는 계절
사계절 내내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그중 봄과 여름이 최고.

증도의 염전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단일 염전이다. 염전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3km 도로에 60여 채의 소금창고가 일렬로 늘어서 있는 풍경은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국제슬로시티연맹’에서 슬로시티로 선정할 만큼 여유롭고 조용하다. 천일염을 생산하는 드넓은 염전과 갯벌, 해안 산책로 등의 풍경이 이국적이기까지 하다.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과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증도로 출발하자. 

어울리는 계절
봄여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작년부터 5월 말에서 7월 중순까지 소금마을 축제를 열기 시작했으니 일정을 체크하고 가는 것이 좋다.

환상적인 운해와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설악산의 공룡능선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은 신선대다. 빛과 구름을 좋아하는 사진작가들은 신선대에서 바라본 공룡능선을 찍기 위해 1년 내내 설악산을 오를 정도. 설악동 소공원에서 출발해 비선대, 양폭산장을 거쳐 신선대에 도달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공룡능선을 보러가기까지의 풍경도 가히 환상적이다. 

어울리는 계절
가을을 적극 추천한다. 울긋불긋하게 단풍이 든 공룡능선의 모습이 아름답다.

녹차 하면 떠오르는 곳이 바로 보성 녹차밭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명한 관광명소다. 마치 녹색 카펫을 깔아놓은 것처럼 깔끔하게 다듬어진 녹차밭을 보고 있노라면 눈은 물론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보성 녹차밭에 있는 바다 전망대에서 보는 녹차밭과 바다의 전경이 특히 일품이다. 녹차밭 구경을 마친 후 현지에서 직접 녹차를 마셔보면 향긋한 녹차 향에 절로 미소가 흐른다. 

어울리는 계절
차 맛이 가장 좋은 4월, 봄에 가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대관령 양떼 목장은 데이트 코스는 물론 가족 여행지로도 각광받는 곳이다. 고산지대인 만큼 맑은 공기와 자연경관에 한 번 감탄하고 귀여운 양들의 모습에 또 한 번 감탄하게 된다. 직접 양들에게 먹이도 줄 수 있어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 한가로이 풀을 뜯는 양들을 보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어울리는 계절
푸르른 대관령의 풍광을 한껏 즐길 수 있는 여름.

진해에서 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가 바로 여좌천 벚꽃길이다. 여좌천은 진해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장복산에서 해군사관학교 옆 바다로 흘러드는 작은 도시 하천으로 벚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기로 유명하다. 봄이 되면 개천을 중심으로 벚꽃들이 터널을 이루면서 화려한 장관을 연출한다. 여좌천 양쪽으로 산책할 수 있는 목재길이 있는데, 이 길을 걸을 때마다 벚꽃 잎이 눈처럼 떨어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어울리는 계절
여좌천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끼려면 벚꽃이 만발하는 봄이 제격이다.

대한민국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수학여행 때 한 번쯤 가봤을 경주 불국사는 신라 경덕왕 때 지은 것이다. 석굴암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으며, 신라인들의 생활 모습, 신라의 전통과 역사 등도 볼 수 있다. 학창 시절에 대충 둘러본 불국사와 성인이 되어 방문하는 불국사는 그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경주 불국사에 방문한 적이 없다면 적극 권한다. 

어울리는 계절
경주 벚꽃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봄과 경주의 아름다운 단풍 풍경을 볼 수 있는 가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