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92
yesterday:
148
Total:
999,228

성지순례(17) 엔게디 국립공원

Gwe 2012.12.06 16:30 Views : 1859

   <성지순례-17> 엔게디 국립공원

사해 서안 중앙부에 있는 오아시스



* 엔게디 국립공원에 대한 안내판 *


‘새끼 염소들이 마시는 샘’이라는 뜻을 가진 엔게디는 사해 서안 중앙부에 있으며, 쿰란에서 남쪽으로 35km, 마사다에서 북쪽으로 약 16km정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유대광야에서 가장 이상적인 오아시스로 종려나무, 포도, 바나나, 장미 등이 유명한 곳인데, 발 아래 주변의 키브츠에서 많은 농작물이 자라고 있다. 이 주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경치이다. 솔로몬의 아가서에 보면 “나의 사랑하는 자는 엔디게포도원의 고벨화로구나!”(아가1:41)라고 아름다움을 노래했는데, 고벨화 역시 이곳의 유명한 꽃으로 알려져 있다. 고벨화는 여자들의 손톱을 물들여 아름답게 하는 향기로운 꽃이다. 엔게디 뒤편의 계곡에는 유대광야에서 흘러내리는 높이 약 185m의 폭포가 있다. 이 폭포는 주변의 자연경관과 더불어 장관을 이룬다. 그리고 간혹 이곳에서 머리에 활 같은 커다란 뿔을 가진 산양을 만날 수 있다.

성서상으로 보면 이곳은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을 정복한 후에 유다지파에게 분배된 땅이었는데, 쿰란의 염성(소금성)과 함께 여섯 성읍 중의 하나였으며(수15:62), 옛 이름은 ‘하사손다말’이라고 불렸다고 한다.(대하 20:2)

그러나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일화는 사울과 다윗왕의 이야기이다. 다윗이 사울왕을 피하여 오랫동안 숨어 지낸 곳이 엔게디 요새, 혹은 엔게디 황무지였다.(삼상23:29) 사울이 다윗을 총사령관으로 하여 (삼상18:5) 블레셋과 전쟁을 하였는데, 승전을 하고 개선할 때, 이스라엘 여인들이 다윗을 환영하며 칭송하기를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라고 하였다. 이에 사울왕이 다윗을 시기하여 죽이려고 했다.(삼상18:6-11) 다윗은 엔게디로 도피하여 그곳 황무지의 굴속에 숨었다. 그 때 사울이 삼천 명 군사를 거느리고 추격하였다. 추적 중 길가 양의 우리에 이르러 굴이 있어 사울왕이 잠시 쉬러 들어갔다. 그때 바로 그 굴에 다윗이 숨어 있었고,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었지만, 차마 하나님이 왕으로 세우신 사울인지라 보복하지 않고 사울의 겉옷자락을 가만히 베었다.(삼상24:4) 그리고 굴에서 나와 땅에 엎드려 절하고 사울에게 말하기를, "다윗이 왕을 해하려 한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을 왕은 어찌하여 들으시나이까? 나의 아버지여 보시오. 내 손에 있는 왕의 옷자락을 보시오. 나는 왕을 죽이지 아니하고 겉옷자락만 베었은즉, 나의 손에 악이나 죄과가 없는 줄을 아실지니이다. 왕은 내 생명을 찾아 해하려 하시나 나는 왕에게 범한 죄가 없나이다." 라고 하였다.(삼상24:8-11) 이에 사울이 소리를 높여 울며 다윗에게, "나는 너를 학대하되 너는 나를 선대하니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 라고(삼상24:17) 말하며 다윗을 축복하고 헤어졌다.(삼24:18-22)

우리는 여기서 다윗의 태도에 감탄을 하게 된다. 원수를 갚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음에도 불구하고 기름 부음을 받은 자에 대한 존경과 오직 의로운 재판장이신 여호와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했던 모습은 오늘날 모든 문제를 극단적인 힘의 대결로 풀어가려는 현대인 들에게 좋은 경종을 울려준다. 악을 악으로 갚지 아니하고 선으로 맛서는 자는 어디에서도 다위처럼 당당할 수 있으리라.

또 이곳 엔게디는 유대인이 로마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켰을 때 마사다와 연계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엔게디 요새를 중심으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엔게디 내에는 아주 작은 박물관이 있다. 이곳에 전시된 내용을 보면 엔게디에는 주전 3천년 전부터 사람이 살았고, 그 당시의 신전과 제단의 유적과 비잔틴 시대의 회당과 건물의 유적도 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멀리서 본 엔게디 국립공원 *





* 공원의 구성도와 우거진 숲 *





* 공원 안에서 뒤노는 동물 *





* 공원 뒤쪽의 물이 흘러내리는 계곡 *


*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유물들을 보아 주전 3천년 전부터 사람이 살았음을 알 수 있다) *


I want to
Update Delete List
No. Subject Date Views
182 카누 캠핑 _ 박기자가 탄다 2012.07.25 2020
181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백곡산 _ 알려지지 않은 산 2012.07.21 2011
180 <성지순례-21>가이샤라, 초대교회 이방 선교의 전초기지 2013.01.20 1991
179 우즈베키스탄 히바 _ 사막에 숨어있는 중앙아시아의 진주 2012.07.25 1987
178 보성녹차밭 풍경-김종길. 2012.09.23 1964
177 산 타고 넘는 여장부도 가을 억새밭에선 소녀가 된다 2012.09.23 1962
176 2012 봄 여름 유행헤어스타일 연예인 긴머리웨이브 + 짧은머리웨이브 모음샷 ♩ 2012.07.28 1934
175 데스밸리 - 퍼니스 크릭 렌치 ( Furnace Creek Area) 2012.07.05 1922
174 First-Timer's Guide: Grand Canyon National Park 2012.11.10 1917
173 마사다 (Masada) 2012.12.13 1915
172 캐나다 밴쿠버- 빅토리아 섬 2012.09.27 1915
171 <성지순례-24>통곡의 벽, 유대인들의 순례장소이자 성스런 기도처 2013.03.26 1911
170 성지순례-19> 므깃도 2012.12.14 1892
169 J. 폴 게티 미술관 2012.06.16 1888
168 Historic route 66-CHICAGO 2012.12.27 1879
167 역사의 땅 이스라엘 - 예루살렘 (제2부) 2014.03.20 1878
166 고대 에돔 족속의 도시, 붉은 장미 빛의 페트라(Petra) 2016.07.17 1877
165 미국(8)-워싱턴 (Washington) * 2012.09.09 1871
164 (여행)일본 처자의 한국 여행기 2012.07.29 1860
» 성지순례(17) 엔게디 국립공원 2012.12.06 1859
162 성지순례-20>갈멜산, 엘리야에게 불을 내린 응답의 장소 2013.01.20 1846
161 데스밸리 (Death Valley National Park) 2012.07.03 1834
160 데스밸리 (Death Valley National Park)2 -단테스 뷰 (Dante's View)- 2012.07.03 1830
159 데스밸리 - 자바르스키 포인트(Zabriskie Point) 2012.07.05 1817
158 레돈도비치 ( Redondo Beach)-LA 2012.07.07 1804
157 세계최고의 여행지 BEST 1-그랜드캐-년평생에 한번은 가 봐야할 2017.04.25 1795
156 아프리카여행/ 희망봉: 세상의 끝에서 희망을 발견하다 2013.03.12 1789
155 바캉스 헤어스타일]올여름 유행헤어 해변 스타일 2012.08.01 1783
154 세계 테마기행 " 모로코" 4부 천년을 이어온 장인들 2012.10.11 1777
153 라구나비치 (Laguna Beach) 2012.07.07 1769
Write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