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자 건강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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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는 대장균에서 추출한 보툴리눔 독소를 근육에 주사하는 것이다.
그러면 주사된 근육이 마비돼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눈가나 미간 주름 등을 없애는 효과가 나타난다.
보톡스의 부작용이 비교적 덜하다고 여겨지는
이유는, 약효가 6개월 정도 후에 사라지는 특성 탓이다.
보톡스의 부작용은 마비가 필요한 근육이 아닌 다른 근육에 주사됐을 때 표정이 일그러지거나,
침샘을 마비시켜 입이 마르는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에드원 채프먼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 최신호에
보톡스가 신경세포(뉴런)를 타고 몸속 다른 곳으로 이동해 퍼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보고했다.
극소량의 보톡스만 사용하는 미용시술에서는 부작용 우려가 거의 없다는게 전문의들의 주장이지만,
보톡스의 독성을 마냥 간과할 수는 없다.
미용 목적으로 쓰이는 필러 역시 부작용을 주의해야 한다.
필러는 피부 성분의 일종인 콜라겐, 히알루론산 등을 추출하거나 합성한 물질이다.
팔자주름이나 움푹 꺼진 콧날 등에 주사해 빈공간을 채워 넣는 식으로 사용된다.
보톡스와 마찬가지로 간단한 미용 시술 목적으로 쓰이지만 부작용은 영구적일 수 있어 보톡스보다 위험하다.
분당차병원 성형외과 김정헌 교수는
“필러를 피부 겉표면에 너무 가깝게 채우면 혈액 순환이 잘 안되면서 피부가 괴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부 속 공간을 필러가 채우면서 주위에 압력을 가해 모세혈관이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필러를 적절한 양으로 조금씩 분배해 주사해야 하는데,
능숙하지 못한 의사는 이를 한꺼번에 주사해 피부 속에서 필러가 뭉치게 할 위험도 있다.
가장 우려해야 할 것은 필러가 혈액을 타고 들어가 실명을 유발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특히 코 부위에 필러를 주사할 때 망막으로 가는 혈관 속으로 필러가 들어가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며
“얼굴 전체의 해부학적 구조를 잘 아는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