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일 기내간담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실제 방한할 경우 정상 간 논의할 의제는 물론이고 경호와 의전은 만만찮은 과제가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한국(판문점 제외)을 방문하는 북한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두르면 열흘에서 최소 일주일 안에 답방 준비를 마칠 수는 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준비를 하고는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 차례 평양 정상회담에서의 환대를 언급했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는 능라도 5·1경기장에서의 연설을 꼽는다. 반대로 말하면 김 위원장 방한 시 이에 버금가는 이벤트를 마련해야겠다는 구상으로도 읽힌다. 문 대통령은 이번 간담회에서도 “김 위원장이 직접 국제 언론 앞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하고, 똑같은 이야기를 제가 15만 평양시민 앞에서 직접 연설할 수 있는 기회를 저한테 허용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