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희망' 이혼녀가 가장 질색하는 남자는
31.5% "맞선 자리서 지나치게 인색한
남자"
남성 33.1% "주제파악 못하는 여자는 질색"
준비된 재혼만이 성공한다.
최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부부 4쌍 가운데 1쌍이 재혼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전에야 부부 사이에 애정이 없어도 자식 때문에 참고, 체면 때문에 살았지만 이제는 삶의 질을 추구하면서 ‘내가
행복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인생의 진로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혼도 늘고, 재혼도 느는 것입니다.
하지만 준비된
재혼만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인구학자 폴 글릭은 재혼이 초혼보다 수월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재혼의 이혼율이 초혼보다 더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두 번 실패하지 않으려면 재혼에 대한 환상이나 선입견을 버리고, 현실적인 안목을 갖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재혼을 심각하게
고려한다면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어떤 생각으로 재혼에 임할 것인가.
재혼 상대 역시
나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 좋습니다. 첫 결혼의 상처 때문에 흠 없는 상대를 고르려고 한다면 실패하기 쉽습니다.
초혼이든,
재혼이든 결혼이 도피처나 수단이 돼서는 결코 안됩니다.
재혼은 초혼 실패의 죄책감과 좌절감을 겪으며 자녀간 애정 형성에도 어려움이
있는 결합입니다. 이런 각오로 재혼을 준비해야 하며, 초혼보다 몇배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2. 부모로부터
완전한 독립
이혼을 하고 나면 당사자는 다시 자신을 부모와 밀착시키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부모 입장에서도 자식이 또 실패하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 때문에 자식의 생활을 간섭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재혼에 성공하려면 본인과 상대에게 더욱 충실해야 합니다.
초혼보다 더욱 부부 두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진 ‘부부 중심의 가정’을 꾸리려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3. 재혼 희망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라.
주변에서 알아서 재혼을 추진해주기를 믿는 건 너무 소극적인 태도입니다. 주변의 협조도 재혼 성공의 큰
요인입니다. 재혼 의사를 주변에 알려 자연스런 만남의 기회를 많이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4. 재혼 신화에서 벗어나라.
실패한 첫 결혼에 대한 보상심리 때문에 ‘잘 살아봐야겠다’는 의욕이 강하다 보면 즉석식 사랑과 적응에 대한 기대를 갖기 쉽습니다.
이전 결혼보다 훨씬 노력하고 있으니 빠른 시일 내에 재혼생활에 적응할 수 있다는 믿음도 강합니다.
하지만 재혼은 오랜 시간 노력과
서로에 대한 충분한 학습이 있어야만 안정될 수 있습니다. 계부, 계모로서 이전 생부, 생모보다 더 나은 삶을 제공하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에게 생부, 생모도 중요한 존재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정상 가족의 모습대로 살 수 있다는 생각, 계모, 계부에 대한
고정관념 편견도 깨뜨려야 합니다.
5. 재혼도 때가 있다.
재혼 성공자들을 분석한 결과 이혼 후 2-3년 정도 지난
후가 재혼이 가장 많았습니다. 1년 미만, 혹은 10년 이상 등 이혼 후 경과기간이 너무 짧거나 긴 경우에는 재혼이 힘들어집니다. 하지만 재혼
결정에서 중요한 점은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느냐입니다.
6. 서로의 역할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
재혼 가족은 재혼가족으로서의 삶의 모습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가정속에서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생길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그에 잘 대처해나가겠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자신만큼이나 배우자와 자녀들도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아이가
있는 남성과 재혼한 여성들은 남편이 두 번째 아내를 조강지처로 인정하지 않고, 그저 아이 양육자나 성적인 상대로 대하는 경우가 많다고
얘기합니다.
남편은 재혼상대를 조강지처로 생각하고 받아들일 마음이 필요합니다. 여성의 경우 전처 아이들이 있을 경우에는 시댁 식구나
남편은 중립적이어야 합니다.
결혼전문가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의 4계절을 함께 지내본 후에 결혼을 결정하라’는
것입니다. 혼자 남게 되면 외로움, 상실감,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이 엄습하고, 그런 감정은 참 견디기 힘들어 집니다.
그렇더라도
섣불리 재혼을 결정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내가 재혼에 대해 원하는 것이 많으면 상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출처
[뉴욕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