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1,524
yesterday:
1,768
Total:
1,115,523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대학교에 다니는 전가연(22)씨는 졸업하면 현지 무역 회사에 취직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최근 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으로 눈을 돌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비자 취득 심사를 까다롭게 바꾸려한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전씨는 “외국인 유학생이 미국 대학 졸업 후 1년간 합법적으로 인턴 근무를 할 수 있는 ‘졸업후현장실습(OPT)’ 제도 폐지도 검토되고 있다고 들었다. 그렇게 되면 취업이 안 된 대졸자는 곧바로 불법체류자로 전락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정책으로 미국 거주 한인들의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내려 이슬람권 7개국의 비자 발급과 입국을 금지하면서부터다. 한인들에게 직접적 타격은 없지만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6만3700여명(지난해 기준)에 이르는 한인 유학생들이 특히 그렇다. 뉴욕에 사는 유학생 이모(30)씨는 “비자 문제로 홍콩이나 싱가포르 쪽 일자리를 알아보는 친구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까다로운 취업비자 발급 대신 미군 입대 후 시민권을 취득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이조차도 쉽지 않다. 미군에 입대해 지난해 10월 전역한 정수훈(24)씨는 아직 시민권을 받지 못했다. 트럼프 당선 후 시민권 취득이 어려워질지도 모른다는 소문에 신청자가 폭주했기 때문이다. 한미비자 지원센터 이병기 대표는 “앞으로는 미국에 입국하는 의도를 까다롭게 묻고 연장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비자 발급 문의를 해오는 사람들에게 갱신 가능 기간에 해당하면 빨리 갱신하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학생이 아닌 한인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로스앤젤레스 공항 근처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홍화기(58·여)씨는 “여차하면 못 돌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인들이 외국으로 나가지도 않고 불안감 때문인지 돈도 안 쓴다”고 말했다. 현지 법인장으로 미국 워싱턴DC에서 파견 근무 중인 김모(50)씨도 지난달 30일 업무 차 한국으로 귀국하다가 딸로부터 “혹시 아빠가 한국에 있는 동안에 미국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 김씨는 “설마 그렇게까지 되지는 않겠지만 한국인 불법체류자가 꽤 있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가 한국인 입국을 통제하는 장면이 상상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 뒤 인종차별 심해져” 하소연


재미교포들은 인종차별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뒤 ‘보이지 않는 차별’이 심해졌다는 반응도 있다. 위스콘신주의 윤이나(37·여)씨는 “얼마 전 지인이 옷을 사러 갔는데 주인 백인 노파가 멸시하듯 쳐다봐 싸웠다고 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후 노골적으로 인종차별 성향을 드러내는 것 같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미준모(미국이민·영주권·시민권 준비자들의 모임)’에는 “트럼프를 좋아하는 백인 친구들이 많은데 뒤에서 내 욕을 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글이 있다.

No. Subject Views
98 10월 1일부터 취업이민 I-485 인터뷰 의무화 1308
97 새 영주권 점수제 ‘고임금 오퍼, 고학력, 영어, 젊은층’ 유리 1223
96 [트럼프정부] 점수제 영주권, 합법이민 절반축소 추진 공표 1075
95 트럼프, '영주권 50% 감축 추진' 1278
94 전국 불법이민자 급습 작전에 650 명 체포 1191
93 무심코 작성했던 '서류'가 발목 잡는다 423
92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국토안보부(DHS)의 불법 이민자 추방권한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file 229
91 DACA 추방유예, MAVNI 미군입대 폐지위기 888
90 LA공항 재입국 심사서 '카톡' 내용 문제 강제출국 460
89 H-1B 비자 올해도 11만명이상 탈락, 더 까다로워져 file 285
88 ‘연봉 11만달러 돼야’ 전문직 취업비자 발급기준 대폭 강화 file 311
87 시민권 신청시 영주권 취득과정에 대한 조사가 강화 file 378
86 이름 여러 개 썼다가 낭패 겪는 한인 많다 file 647
85 깐깐해진 노동허가 (HiB Visa) file 643
84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 잇단 체포…영주권 인터뷰 갔다가 486
83 H-1B 취업비자 조사 강화 file 242
82 중국계 이민변호사 5천만달러 투자이민 사기 280
81 H-1B 접수 시작,신청서 30만개.. file 212
80 ‘스마트폰 조사'미국 비자심사시 file 224
79 취업비자 H1B 프리미엄 서비스 중단된다 file 440
78 H-1B·영주권 스폰서 실사 강화 373
77 트럼프 ICE 3배 증원, 추방대상확대로 3백만 추방 실현 255
76 연방 이민세관단속반이 들이닥치면… 307
75 향후 문호 ‘취업 3 세달, 가족 1 수개월씩 진전’ 예고 214
74 외국인 미군입대 마브니 연장불구 한국어 모병 없다 306
73 신규 영주권 50 % 축소된다 320
72 가족이민 초청 범위 제한…연방상원 이민개혁안 추진 306
71 ‘점수제’ 이민 본격화 314
70 전문직비자 인도 IT 아웃소싱 기업들이 사실상 ‘싹슬이’ 234
69 비자 면제 프로그램 - ESTA 271
68 미국영주권자 한국인, 달라스 공항서 입국 거부당해 2833
67 입국 심사 때 I-407 양식 서명하지 마세요 file 449
66 영주권자라도 정부 지원 받으면 추방 394
» 한인들, 미국 못 돌아갈까봐 한국 방문 꺼려 file 343
64 LAX 영주권 포기 서명 강요? 영어미숙자들 주의!! 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