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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07년 1월 9일 화요일 밤

사랑하는 아들 조이를 하나님이 데리고 가셨습니다.

 

제 평생 힘든 고난 하나 없이, 큰 어려움 없이 주님이 인도하시는데로 이곳 미국까지 왔습니다. 2005년에는 저희에게 집도 허락하시고 4년만에 귀한 아들 조이를 허락해주셔서 한없는 축복이 우리 가정에 시작되는구나 했습니다. 부한 가정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하나님을 귀하게 섬기는 가정에서 자라나며 주의 품에서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었죠. 고등학교 입학, 대학교 입학, 군대, 미국 유학, 결혼, 대학 졸업, 직장, 집, 그리고 첫아들까지 실패나 어려움없이 하나님께서는 모든것을 다 저희를 위해 준비, 계획해 주셔서 지금까지 주님의 은혜로 살아 왔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하나님이 찬양팀으로 저를 사용해 주시더니 피아노 치는 자매를 아내로 맞이하게 하시고 미국에서 찬양팀을 인도게 하시고 아내를 키보드 반주자로 사용해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주의 일을 열심히 하는 자들에게 저렇게 복을 주시는구나 하며 저희 가정을 너무나도 많이 사랑해 주셨습니다. 저희 집은 항상 형제, 자매님들로 북적북적되었고 사랑스런 첫아들 조이는 2005년 7월30일 태어나는 순간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교회에 가면 어린 아이들부터 할머니까지 조이를 안아보기 위해 조이를 찾으러 다니기 일쑤였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교회에 있는데 그 아이들 부모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조이는 너무나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습니다. 주일예배, 수요예배도 빠짐없이 조이와 함께 참석을 했죠. 예배당을 들어오는 사람들마다 조이를 보면 조이 먼저 안아주고 갈 정도였습니다. 백일잔치도 집에서 한번 목사님댁에서도 한번 그렇게 두번이나 백일상을 받고 교회 친교실에서 한 돌잔치에는 친교실 자리가 꽉 찰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축하해 주셨습니다. 엄마, 아빠가 앞에서 찬양을 인도할때면 조이는 뒤에서 박수를 치며 좋아했습니다. 찬양 모임이 있는 날에는 조이는 무대까지 올라와 드럼스틱을 가지고 돌아 다니면 드럼을 치기도 했죠. 사람을 잘 가리지 않고 잘 웃는 조이라 사람들에게 더 사랑을 받았나 봅니다.

 

그렇게 조이와 함께한 1년5개월, 529일째 되던날 저희 인생에서 가장 큰 슬픔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준비도 없이 큰 시련이 저희 가정에 찾아 왔습니다. 아프기라도 했으면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겠죠. 숨이 멈추기 전에 울기라도 했으면 엄마라고 소리라도 질렀으면 정확히 언제 데려가셨는지 알기라도 할텐데 잠을 자고 있는건지 호흡을 멈춘건지도 모르는 무지한 엄마, 아빠.

 

고요히 잠을 자고 있는줄로만 알았는데 숨을 쉬지 않고 있더군요.

인공호흡을 해보고 911를 부른후 울며 하나님께 소리쳐 기도해도 하나님은 아무런 대답도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저를 대신 데려가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모든것 다할테니 이번 한번만 살려달라고 죽은 나사로도 살리신 하나님,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신후 생명을 연장시키신 하나님, 하나님에게는 이 일은 아무 문제도 아니지 않습니까 하며 소리치며 메달려 살려 달라 애원 애원 했습니다. 마치 꿈만 같은 현실, 꿈이라 생각하기도 하며 하나님께 이거 꿈이죠 하나님이 마치 현실과 같은 꿈으로 제게 보여주셔서 저를 일깨우게 하시는거죠라며 살려주시던지 꿈으로 바꾸어 주시던지 해달라고 정말로 눈물을 흘리며 진심으로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아직 희망을 저버리지 않은체 저희 부부는 경찰차에 타서 구급차를 뛰쫓아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살리실 수 있다는 희망을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극적으로 조이를 살리실거라 생각하며 기도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담당의사가 나오더니 그의 입에서 I am sorry 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조이엄마는 기절한듯 쓰러지고 저는 참고 참았던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소리쳐 울었습니다. 조이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니 우리 가정의 삶에 의미가 없어진듯 했습니다. 하나님께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우리 가정 스스로가 조이에게 더 잘 해 줬으면 이런일이 없었을텐데 하며 자책하고 후회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차라리 저를 데려 가시지 조이가 무슨 죄가 있다고 조이를 데려 가십니까? 죄인은 전데 왜 순수한 조이를 데리고 가십니까? 하나님 차라리 저를 데려가시지요. 차라리 저를 말입니다.

하나님 제발 살려 주세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잖아요. 살려 주세요.

하나님 이거 꿈이죠. 자고 일어나면 아무일이 없는듯 해 주실거죠? 꿈일꺼예요. 하나님은 감당할 만한 시험만 주신다고 했으니 저는 이 일 감당하지 못할거 아시잖아요. 그러니까 꿈일꺼에요..그렇죠? 꿈이죠? 현실로 꿈으로 바꾸는 일도 하나님은 하실 수 있잖아요

하나님 살려 주시지 그랬어요? 저희 가정 어떻게 살라고 이런 감당할 수 없는 시험을 주십니까? 하나님 살려 주시지 그랬어요? 살려 주시지 그랬어요?

 

병원에서 새벽까지 있다 수요일 새벽에 집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에서부터 저희를 끝까지 돌보시는 목사님과 형제님들, 자매님이 집에까지 같이 와 주셨습니다. 조이가 없는 집 말이죠. 자던 이불이 그대로 있는, 놀던 장남감들이 그대로 있는 집 말입니다. 세상에서의 삶의 의미가 없어진 집 말입니다. 뭐라 이리 말 할 수 없는 공허함과 슬픔 그리고 한없는 눈물밖에는 제게 남겨진게 없더군요.

 

수요일부터 하나님의 놀라우신 계획과 은혜는 시작되었습니다.

새벽부터 끊임없이 사람들이 집으로 찾아와 저희 가정을 위로하시며 슬픔을 같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요예배 대신에 조이를 위한 장례예배를 저희집에서 드리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앉을 자리가 없어 서서 예배드리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일을 계획하셨나 봅니다. 저희들이 힘들어 할것을 충분히 알기에 많은 천사들의 도움이 준비 되어 있더군요. 장례식장 준비부터 화장 준비까지 마치 미리 계획이라도 한듯 모든게 걸리는것 하나 없이 준비가 마춰졌습니다. 목요일 아침 11시 장례식장에서 치루어진 발인예배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오셨습니다. 모두들 일하시는 분들인데도 아침 11시에 저희 가정을 위로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오셨더군요. 저희 가정의 슬픔을 같이 하면서 저희 둘만 있게끔 놔두질 않았습니다. 둘만 밖에 나가 산책을 할때도 먼 발치에서 형제님들, 자매님들이 저희들을 따라오곤 했죠. 힘든 나날들을 둘이 이겨낼 수 없음도 아시고 하나님은 슬픔을 함께할 천사들을 보내 주셨습니다.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저희 가정의 슬픈 소식을 듣고 먼 멕시코에서 선교사님들이 모여서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하시고 계시다는것을 들었습니다. 또한 한국에 있는 식구들, 친구들, 이곳 미국에 있는 회사 동료들, 친구들, 교회 형제, 자매들이 끊임 없이 기도를 하고 계시다는것을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 가정을 향한 기도들를 들어 주셨나 봅니다.

 

 

조이를 주님이 데리고가시면서 위로로 주신 찬송이 Amazing Grace (나 같은 죄인 살리신)였습니다 병원에서부터 그 찬송에 제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그날부터 하나님께서는 매일매일 찬양으로 저희 가정을 위로해주셨습니다.

나의 안에 거하라 나는 네 하나님이니 모든 환난 가운데 너를 지키는 자라, 하나님은 너를 만드시는 분 너를 가장 많이 알고 계시며, 주 품에 품으소서 능력의 팔로 덮으소서, 나를 지으신이가 하나님, 나를 부르신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나의 나된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평안을 너에게 주노라 세상이 줄 수 없는",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매일 매일 다른 찬양으로 저희 가정을 위로해 주셨습니다. 1월14일 주일예배를 드리러 가는 도중에 주신 찬송이 바로 나의 안에 거하라였지요. 예배를 드리는데 그날 찬양팀이 준비한 곡도 나의 안에 거하라였습니다. 왜이리도 눈물이 나던지요. 조이가 떠나는 날 QT의 제목은 행복을 주는 사람으로 살기였고 말씀은 바로 팔복이였습니다. 애통하는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요 그리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제 홈페이지에 팔복중 애통하는자라는 곡이 배경음악으로 있었는지 그때까지 알지 못했습니다. 저희 집 책장에 헨리 나우웬의 죽음, 가장 큰 선물이란 책이 있더군요. 어떻게 그 책이 저희 집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책을 통하여서도 하나님은 저희 가정을 위로 하셨습니다.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둘이 바닷가로 이틀간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와  우연히 CGNTV를 틀었는데 그때 흘러나온곡이 바로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하나님의 은혜)이란 곡이였죠. 그리고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길 조이를 지은이도 나고, 부른이도 나고 보낸이도 나란다. 조이는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의 자녀였다 말씀하셨습니다. 조이가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하나님께 속한 자녀라고 생각하기 보단 저희 가정에 속한 자녀라고만 생각하고 살아왔던것을 깨우쳐주는 찬송이였습니다. 하나님은 생각중에 저희 가정을 어린독수리로 비유해 주시며 어미 독수리가 자식을 둥지 밖으로 세차게 내 모든 이유는 너를 사랑하기에 너에게 날개가 있다는것을 그리고 비상함으로 넓은 하늘을 바라보라는것을 깨우쳐주려 하는것이라 말씀해 주시더군요. 잔잔한 강에서만 머물지 말고 넓은 바다를 향해 나오라며 험한 폭풍을 주셨다 말씀하시더군요. 하나님의 푯대만 바라보고 나오라고 말이죠. 말씀가운데, 생각가운데 너무나도 많은것들들 깨닫게 하시고 흘러넘치는 은혜를 저희 가정에 허락하셨습니다. 주님은 조이를 살리실 수 있었을겁니다. 그런 기적을 저희 가정에 보여 주셨으면 그 순간만 하나님께 감사하며 나중에는 결국 아마도 똑같은 세상의 삶을 살았을겁니다. 바울에게 가시를 주신것 같이 저희 가정에도 마음에 큰 가시를 주셔서 좌로나 우로 치우칠때마다 가시가 나를 바로 일깨워 주겠죠. 하늘에 있는 조이에게 부끄러운 삶을 살고 있다면 그 삶은 당연히 하나님 보시기에도 부끄러운 삶일테니까요.

 

제가 체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이야기하자면 이러한 글로는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조이를 떠나보낸지 한달도 되지 않았지만 제 마음속에는 슬픔보다는 주님이 주시는 은혜에 감사하며 하루 하루를 평안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제 글을 아마도 사랑하는 저의 아내가 읽게 될것입니다. 이 곳에 들어와 고난이란 보자기에 쌓여오는 축복이란 글을 읽고 깨달은게 많기 때문에 제 글을 언젠가는 읽게 될것입니다.

4년만에 얻은 첫 아들. 보기만 해도 행복함에 어찔할 바를 몰랐던 조이 엄마. "엄마, 아빠"라는 말 하기 시작하면서 자기 눈에 엄마, 아빠가 보이지 않으면 조그마한 목소리로 "엄마", "아빠"를 부르던 아이. 자기 기저귀 버리는 심부름까지 하고, 목사님께 충성하면 손올리는 모습까지 보여준 조이는 정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말을 이해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No"라는 단어를 알기 전에 조이를 하나님 품에 보낸 엄마의 마음은 옆에 있는 저도 알지 못합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에게  슬픔보단 평안과 안정을 주시고 온전한 마음으로 하나님만을 바라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기도합니다.

 

조이에겐 2살이 다되어가는 친한 친구 중원이가 있었습니다. 저희 가정의 소식을 들은 날 중원와 중원이 엄마가 함께 기도를 했다고 하더군요. 기도가 끝난후 "아멘"을 하고 나서 중원이가 엄마에게 "조이 해피"라는 말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조이는 예수님과 함께 있기에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겠죠. 세상에서의 나그네 인생을 마치는날 저는 기쁨으로 조이에게, 하나님께 달려갈겁니다. 그날을 이제는 조심스럽게 기대해 봅니다.

 

조이를 떠나 보냈던 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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