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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폭폭” 낭만의 기차여행

simbang.com(된장과고추장) 2012.08.10 23:10 Views : 1092

한국관광공사는 ‘향수를 부르는 기차여행, 맛은 덤이요!’라는 주제 아래 8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경전선의 삼랑진역, 동해남부선의 포항역, 장항선의 예산역, 중앙선의 풍기역, 전라선의 곡성역 등 다섯 곳을 선정했다.
  
삼랑진역에 내린 여행자들.
◆경전선의 삼랑진역


자동차로 3시간30분이면 가는 거리를 장장 6시간 동안 시속 50㎞의 속도로 달리는 열차가 있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유일한 철도노선 경전선 열차로, 경남 밀양 삼랑진역에서 전남 광주 송정역까지 오간다. 경부선이 개통되던 해인 1905년에 영업을 시작한 삼랑진역에는 1920년대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시절의 흔적인 급수탑이 남아 있다. 4, 9일 열리는 장날에 맞춰 가면 장터 명물인 찹쌀도넛과 어묵, 선지국수도 맛볼 수 있다. 20분 거리의 밀양에는 영남루·표충비·표충사 등 명소가 많다. 밀양시청 문화관광과 (055)359-5644 

◆동해남부선 포항역

동해남부선은 부산진역에서 시작해 포항역에 닿기까지 동해안의 남쪽 해안지역을 달린다. 짧게나마 바다를 보며 달리는 구간이 있다. 송정역에서 내려 2∼3분만 걸어가면 백사장이 멋진 송정해변이 기다리고 있다. 종착역인 포항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죽도시장은 경북 최대의 재래시장. 포항시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북부·월포·칠포 등 해변이 잇따라 나타난다. 폭포 전시장이라고 불리는 내연산 계곡 트레킹도 즐겨보자. 시원한 물회 한 그릇도 여름 더위를 잊게 해 준다. 포항시청 관광진흥과 (054)270-2371 

삽교역으로 들어오는 장항선 열차.
◆장항선의 예산역


90년 역사의 장항선은 충남의 평야지대를 덜컹거리며 가로지른다. 장항선 열차가 지나가는 예산의 예산역, 삽교역에 내리면 고요한 호수, 고택과 사찰, 맛집 골목들이 어우러진다. 예산역 남쪽의 예당 국민관광지구에서는 예당호, 봉수산, 느린 꼬부랑길과 함께 광시 한우가 한적하고 풍족한 휴식을 돕는다. 삽교역에서는 김정희의 생가인 추사고택, 맞배지붕의 목조 대웅전을 지닌 수덕사 등이 둘러보기에 좋다. 삽다리 곱창과 수덕사 앞 더덕 산채정식가 추천 별미다. 예산군청 녹색관광과 (041)339-7313 

중앙선 기차 안에서 바라본 풍기역 주변 풍경.
◆중앙선의 풍기역


서울 청량리역과 경북 경주역을 잇는 중앙선은 1939년 4월 운행을 시작했다. 경북 영주의 풍기역은 이 노선을 오가는 모든 기차들의 휴식처이자 물 보급소 역할을 해왔다. 역사 옆에는 여행자들의 쉼터도 준비되어 있다. 새마을호 열차를 개조한 선비객차이다. 역사를 나서면 곧바로 풍기인삼시장이다. 인삼으로 유명한 고장이니 인삼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27번 버스를 타고 돌아보는 순흥면사무소와 봉도각공원, 소수서원, 선비촌, 부석사는 영주의 대표 관광지다. 영주시청 관광산업과 (054)639-6603

옛 곡성역에서 기정역까지 달리는 증기기관차.
◆전라선의 곡성역


전북 남원역과 전남 구례구역 사이에 곡성역이 있다. 곡성읍내에는 곡성역이 두 개나 된다. 신역과 구역 사이에는 곡성천이 흐른다. 1999년 지어진 신 역사에는 전라선 무궁화호·새마을호·KTX가 정차하고, 섬진강 기차마을로 조성된 구 역사에 가면 하얀 수증기를 뿜으며 가정역까지 달리는 증기기관차를 타볼 수 있다. 새로 난 철로와 옛날 철로는 모두 섬진강, 17번 국도와 나란히 어깨동무하고 달린다. 그곳에는 참게탕, 은어회, 돼지 석쇠불고기 같은 진미도 곁들여진다. 곡성군청 관광과 (061)360-8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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