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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즐기고, 맛보는 포천 3대 명소

감사또감사 2014.09.03 08:51 Views : 1330

보고, 즐기고, 맛보는 포천 3대 명소하나. 포천 아트 밸리

천공기 소리로 가득 찼던 시간은, 양질의 화강암이 바닥나자 뚝- 멈춰버렸다. 산은 이제 평화가 찾아온 것 같았지만, 예전 모습 그대로가 아니었다. 남겨진 것은 다 파헤쳐져서 반 만 남아 흉물스럽게 변한 돌산의 모습이었다. 사람들은 이제 고민했다. 인간에게 제 쓸모를 다한 저 산을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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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 버린 폐석산이 예술로 승화된 공간, '포천 아트밸리'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책임과 현재와 미래를 살아갈 우리를 위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깎아지른 암벽이 순수한 자연의 힘에 의해 생성된 것은 아니지만 천혜의 자연 못지않다. 인간이 깎아 놓은 절묘한 조각 단면에 자연이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구성해놓은 물질들의 질감을 내 보인다. 하나의 작품처럼 자연과 인간의 합작으로 만들어 낸 의미 있는 절경이다. 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경치는, 연간 20만 명이 찾아올 정도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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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호>는 툭 파인 채석장 웅덩이에 샘물과 우수가 유입되면서 형성된 청정 호수이다. 최대 수심은 20m로 도룡뇽 등 청정 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어류가 살고 있다. 수질 보호와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출입은 금지되어 있지만, <천주호>의 절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잭과 콩나무'에 나오는 거인이 어디선가 나타나, 조각칼로 돌산을 깎아 낸 것 같은 투박한 절벽과 그 절벽 사이에 펼쳐진 짙푸른 호수, 산머리에 가볍게 얹은 푸릇한 나무들, 거대한 암벽의 장관은 그 앞에 선 인간을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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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뜨거운 태양을, 밤에는 별을 관측할 수 있다는 <포천 아트 밸리 천문과학관>은 우주 천체 과학 전시관, 천체 투영실, 천제 별 관측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재미로 보는 별자리 점은 익숙하지만, 그 동안 자세히 알지 못했던 자신의 별자리 모습을 살펴보는 시간은 흥미진진하다. 총 4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2층은 지구와 태양계 행성과 별자리, 우주여행이 전시·체험시설로, 3,4층은 유료로, 천체시설에 대해서 체험하고 실제 태양과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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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아트 밸리'에는 그 이름에 걸 맞는 공연과 전시가 기획되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화강암 직벽을 배경으로 대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비보이 공연과 신기한 마술 쇼는 우리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또,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내용의 공연은 <천주호> 옆 야외 소공연장에서 진행한다. 전시관에서는 순수예술과 체험예술 전시가, 창작 체험실에서는 비누, 공예품 등 9가지 과목이 요일 별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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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푸른 잔디 위에 펼쳐진 화강암 조각품이 전시된 <조각공원>, 돌에 대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돌 문화 전시원>, 높다란 곳에서 아트 밸리의 전경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전망대와 방문객들의 소원을 모두 이루어줄 것만 같은 <소원의 하늘 정원>, 그리고 목장에서 직접 짠 원유로 만든 쫀득한 수제 치즈를 맛볼 수 있는 <전망 카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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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아트 밸리의 시작은 귀여운 모노레일로!
짧은 이용시간에 비해 비싼 가격으로 느껴지지만, 방대한 『포천 아트 밸리』의 경치 곳곳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모노레일로 출발하는 것이 좋다. 게다가 타요처럼 귀엽기 까지 하니 절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왕복 비용이 훨씬 더 저렴하지만, 편도를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가장 높은 곳으로 이동해, <천문과학관>부터 둘러보고 천천히 걸어 내려오면서 <조각공원>의 잔디를 여유롭게 산책, 공연도 즐기며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아트 밸리를 둘러보는 경로를 추천한다. 모노레일을 타고 경사로를 올라가는 시간은 짧지만 시원한 에어컨 바람, 그 아래와 옆으로 보이는 화강암 산의 모습은 그 나름대로 멋진 경치이다.

포천 아트 밸리
위치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
이용시간 09:00-22:00 (계절별 다름 / 매주 월요일 단축 운영)
입장료 일반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관내, 단체 할인)
이용요금 모노레일 일반 왕복 4,500원, 편도 3,400원 / 중고생, 초등생, 단체 할인 / 미취학 무료
* 반려견 이용 시, 캐리어 필히 이용
천문과학관 19세 이상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7-12세 1,000원 /
관내 및 단체 할인 (증빙서류 제시)
* 아트밸리 입장료 및 모노레일 이용료와 별도입니다.
문의 031)538-3489
http://www.artvalley.or.kr/art9/index.do
찾아가는 길 지하철 4호선 수유역에서 74번 버스 이용, 아트밸리 하차


둘. 포천 산사원.
'누룩이 세월을 만나 술이 되고, 술이 사람을 만나 문화가 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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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한 밤, 모두가 떠난 무대에 홀로 서서 자신의 삶을 담은 노래를 부르던 국민MC 유재석. 그 모습을 보며 눈가를 촉촉이 적셨던 사람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유재석의 성공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었다.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듣지 못했던 그의 마음 속 이야기, ‘말하는 대로’ 라는 명곡을 탄생시킨 그 장소, 『산사원』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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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여름 음악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그 가요제의과정을 담은 방송에 『배상면 주가 산사원』이 담겨있다. 포천에 자리한 『산사원』은 세월이 빚어낸 술과 술이 빚어낸 사람의 문화를 담고자 하는 마음으로, 우리나라의 전통 기법, 전통 가양주(家釀酒)를 알리고 연구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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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원』의 입구는 <박물관>으로 통하는 건물 입구와 <산사 정원>으로 통하는 길목으로 나누어져 있다. <박물관>은 2천원의 입장료가 있지만, 음주가무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300여 가지가 넘는 전통 가양주의 역사와 술 빚는 방법, 시음 등 다채로운 내용과 체험이 전시되어 있으니 <박물관> 먼저 둘러보고 정원을 산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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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1층을 다 둘러보고, 지하로 가서 입장료를 결제 하면 된다. 입장료 결제 시 미니어처 술과 작은 잔을 함께 챙겨주는데, 술잔은 시음할 때 요긴하게 쓰이니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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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칠감 만족’이라 하여,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고서 등 전통술과 관련된 자료와 약틀, 누룩틀의 주조 도구와 전통술 주조 과정을 미니어처로 볼 수 있게 전시하였고, 재료에서부터 숙성의 과정, 마시는 그 순간까지 풍기는 전통술의 독특한 향기도 맡을 수 있게 하였다. <무료 시음 마당>은 ‘배상면주가’에서 빚은 술과, 계절에 어울리고 술의 종류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술지계미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술과 찰떡궁합 주안상을 전시하여 술의 성질을 더욱 북돋아줘 입맛을 살려주는 음식을 전시하였다. 직접 우리 술 빚기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가양주교실>, 술 문화에 대해서 공부하는 <연구소> 등의 7가지 테마로 마련돼, 일제 강점기에 무참히 짓이겨졌던 전통주의 명맥을 잇기 위한 자료가 풍부해서 더욱 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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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무료 시음 마당>은 과일주, 증류주, 막걸리 등등 셀 수 도 없을 정도로 많은 가양주와 지역별 전통주를 맛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체험과 더불어, 그에 어울리는 안줏거리도 함께 시식할 수 있어서 인기다. 술 맛을 살려주는 안줏거리와 은은한 향과 과음 후에도 두통이 없다는 우리나라 전통주를 한 모금 맛보고 있으면 절로 풍류에 젖어 든다.

죽 늘어선 장독대 들 사이,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하는 음악가 정재형의 모습과 함께 바람에 따라 흔들거리는 풍경소리. 그림 같던 정취의 <산사 정원>은 산사나무 아래서 술이 익어가는 곳이라 하여, 200년 된 산사나무 열두 그루가 술과 누룩이 빚어내는 세월을 묵묵히 지키고 있다. 그렇게 <산사 정원>은 시간이라는 자연의 힘을 따라 서서히 변화한 깊이 있는 술의 향기에 취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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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정승이 맞이하는 입구를 따라 철쭉과 소나무 길,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조용한 풍경, 너른 들판과 함께 줄지은 500여개의 장독대만으로도 장관이다. 유재석이 어려운 시절의 이야기를 쑥스러워하며 하나 둘 힘겹게 겨우 꺼내 놓던 장소, 정자의 운치까지. 바람을 따라 흔들리는 물결을 바라보며 상큼한 사과주 한 잔, 캬-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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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술 갤러리 포천 산사원
위치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 512번지
이용시간 08:30-17:30 (추석 연휴, 구정 설 연휴 제외 연중무휴)
박물관 입장료 일반 2,000원, 미성년자 무료, 단체 1,000원
문의 031)531-9300
http://www.sansawon.co.kr/index.asp
* 가양주 빚기 등 체험교실은 홈페이지 예약 이용.
찾아가는 길 1호선 의정부역 동부광장에서 21번 버스 승차, 광릉내 하차, 7번 승차 후, 화현2리 하차


셋. 이 맛이야~! 이맛갈비

포천 이동면에서 시작된 이동갈비는 갈빗살에 칼집을 내어 양념장에 재워두었다가 숯불에 구운 것으로, 갈비를 맛있게 먹는 방법 중 일품으로 평가 받는다. 이동갈비의 원 고장, 포천에서도 맛있기로 소문난 『이맛갈비』를 찾아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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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갈빗집들 보다 안쪽에 위치한 『이맛갈비』는 맛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로 연신 북적 인다. 대형 버스도 자리할 수 있을 만큼 널찍한 주차장 안쪽으로,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인공 폭포와 산을 등지고 서있는 단층의 『이맛갈비』가 자리해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도심 어느 카페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세련된 인테리어에 멋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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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하나 훑어지지 않을 만큼 말끔한 실내에 지글지글 고기 굽는 소리가 가득 찬다. 숯으로 굽는데도 강력한 환기의 힘인지, 연기하나 삐져 나오지 않는다. 육류 납품업체의 직영식당으로 고기 질 만큼은 어느 곳에 내 놔도 빠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의 '이맛갈비'. '이맛갈비'의 최상 품질을 자랑하는 두툼한 갈빗살은 윤기가 자르르- 하고, 싱싱한 야채들은 청양고추를 제외하고는 모두 유기농 이라고 하니 그 신선함에 믿음까지 간다. 특허를 받은 철판은 고기 한 점 늘러 붙지 않아 알맞게 익히기도 좋고 불 판을 갈을 필요도 없어 편리하다. 싱싱한 상추의 물기를 탈탈 털어 양념이 스며든 고기 한 점, 아삭한 야채를 얹어 한 입에 쏙 넣으면 고기가 입안에서 사르르- ‘이 맛이 일품이야!’ 부드러운 육질에 절로 눈이 감긴다. 뼈에 붙은 토실한 살점을 뜯고 맛보며 고기의 육질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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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맛갈비'의 또 다른 인기메뉴, 전복 갈비 탕. 국물이 진국인 전복 갈비탕은 두툼한 갈빗살과 함께 신선한 야채와 큼직한 전복이 들어가 있어, 건강음식으로 특히 사랑 받는다.

갈비를 먹고 난 후 고기의 기름 맛을 사그라지 게 하는 새콤한 수정과가 후식으로 나오니, 『이맛갈비』를 나설 때에는 입안이 개운해진다.


이맛갈비
위치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342
영업시간 09:00-22:00 (연중무휴)
대표메뉴 이동왕갈비, 생갈비, 물냉면, 비빔냉면, 전복 갈비탕, 동치미 국수 등
문의 031-534-9993
http://www.ematkorea.co.kr
* 인터넷 구매도 가능
찾아가는 길 1호선 의정부역 동부광장 대한생명 입구 138-7번 버스 승차, 도평리 하차 후 택시 및 도보


글·사진 제공
에스제이진 (http://www.sjzine.com/)
(※ 외부필자의 원고는 chosun.com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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