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배우들을 보면 한결같이 나이에 비해 무척 젊어 보인다. 그들의 다이어트나 건강관리법이 종종 소개되기도 하지만 상세한 것은 베일에 싸여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 할리우드 스타 수잔 소머스(Suzanne Somers)주1)가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에 관한 책을 썼다. 여러 의사와 과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하였는데 그 중에서 노화의 원인 18가지와 그의 해결 방법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필자가 부연 설명했다. 담당의사나 건강전문가와 상의하여 18가지 중에서 본인에 해당하는 것을 시행하기 바란다.
노화인자 1 : 만성 염증 주2)
늙어가면서 염증이 자주 그리고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염증은 인체를 해치는 주요한 원인이다. 염증을 일으키는 인자는 인체 내외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예방하기 더욱 어렵다. 예를 들면 뱃살은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cytokines)주3)을 방출한다. 심장발작, 뇌졸중, 암, 치매 등 나이 들면서 더 자주 발생하는 질환들이 만성염증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해결책: 포괄적인 항염 처방
염증을 예방하고 낮출 수 있는 임상적으로 증명된 영양소와 호르몬이 있다. 다음에 열거한 물질들은 복합적인 방법으로 작용하여 염증을 중화시킨다.
● 오메가 오일: EPA(1400mg)/DHA(1000mg)주4)
● 커큐민(Curcumin): 400-800mg
● 브로멜레인(Bromelain): 500-1000mg
● 디에치이에이(DHEA): 15-50mg
노화인자 2 : 당화반응(Glycation)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조로(早老)하며 약 10년 일찍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소위 당화반응 때문이다. 이 작용은 포도당이나 다른 당분이 체내에서 단백질이나 지방 혹은 두 가지와 함께 결합하여 비기능적 구조물을 형성한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당화반응은 가속화된다. 그러나 정상인에게서도 비록 느리지만 그 반응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당화반응은 특히 신장, 눈, 신경, 혈관 등을 파괴하여 그와 관련된 기관들의 노화를 촉진한다. 그러나 당화반응을 늦출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해결책: 당대사 촉진 및 당화반응 억제
여러 연구 결과 인체 내의 당화반응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된 영양물질은 다음과 같다.
● 카노신(Carnosine): 1000mg
● Pyridoxal-5-phosphate주5)(P5P, 특수 비타민 B6): 100mg
● 벤포티아민(Benfotiamine, 특수 비타민B1)주6): 150mg
● 크롬: 500mcg
노화인자 3 : 메틸화(Methylation)작용 약화
세포 내의 DNA는 유지와 수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메틸화라는 효소작용을 하여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활기찬 메틸화 대사작용은 약화된다. 그에 따른 DNA 파괴는 암, 간질환, 동맥경화, 두뇌세포 퇴행 등을 초래한다.
☞해결책: 메틸 도너
다음은 메틸 도너로 함께 복용하면 소위 재메틸(remethylation) 작용을 유발하여 메틸화 기능을 증진하며 건강한 세포 기능을 유지하고 고장난 세포를 수리하게 한다.
● 메틸엽산(L-methylfolate)주7): 1000mcg
● P5P: 100mg
● 비타민 B12: 1000mcg
● 티엠지(TMG: trimethylglycine): 500-1000mg
● 쌤이(SAMe: S-adenosyl-methionine): 200-400mg
노화인자 4 :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
미토콘드리아 퇴화가 어떻게 거의 모든 퇴행성 질환으로 발전하는가에 관한 연구논문이 2010년 한 해에만 350편 이상 발표되었다.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이 울혈성 심부전, 근육약화, 피로, 신경질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해결책: 미토콘드리아 기능보강
좋은 뉴스가 있다. 최근에 노화에 따르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제품들이 발견되었다. 노화된 미토콘드리아에 활력을 주고 그의 기능을 되살리려면 다음 4가지 제품을 매일 반드시 복용하여야 한다.
● 코큐10(유비퀴놀: ubiquinol)주8): 100-200mg
● 파이로로퀴놀린 퀴논(Pyrroloquinoline quinine: PQQ)주9): 100-200mg
● 아세틸-엘-카니틴(Acetyl-L-carnitine): 675mg
● 알-리포익산(R-lipoic acid)주10): 150mg
노화인자 5 : 호르몬 불균형
호르몬은 세포의 기능과 상호작용을 통합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나이 들면서 더 자주 발생하는 호르몬 불균형은 우울증, 염증,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성기능 저하 등의 원인이다.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여성)과 갑상선호르몬의 수준이 낮아지면 기분, 에너지 수준, 근육질, 신진대사작용, 기억력, 정신능력, 성기능도 떨어진다.
☞해결책: 생체동일 호르몬요법과
영양소 보충 주11)
성호르몬의 균형을 맞추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체동일(bio-identical) 호르몬을 사용하여 젊은이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필요한 호르몬이 다르기 때문에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호르몬의 종류와 양을 정하기 바란다.
생체동일 호르몬을 사용하는 사람은 아래에 소개하는 영양물질들도 복용할 것을 권한다. 이것들은 호르몬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게 하며, 호르몬 유발 암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고, 음식과 환경으로부터 오는 잠재적인 발암성 물질들을 체외로 배출시킨다.
호르몬 건강 중에 가장 위험한 것은 에스트로겐 불균형이다. 브로콜리와 같은 평지과 채소에 있는 물질들이 에스트로겐 대사산물들을 조절하고 위험한 에스트로겐을 중화시킨다.
여성
● DHEA: 15-25mg
● 프레그네놀론(Pregnenolone): 50-100mg
● 천연프로게스테론 크림: 라벨에 따라 사용
● 브로콜리 추출물: 400-800mg
● 인돌-3-카비놀(Indole-3-carbinol:I3C): 80-200mg
●아피제닌(Apigenin): 25-50mg
● 칼슘 디-글루카레이트(Calcium D-glucarate): 200-400mg
● 비타민 D: 5,000IU
● 생체동일 호르몬요법: 전문가와 상의하여 사용
남성
● DHEA: 25-100mg
● 프레그네놀론(Pregnenolone): 50-100mg
● 소우팔메트(Saw palpetto): 320mg
● 네틀(Nettle): 240mg
● 리그난(Lignan): 20mg
● 인돌-3-카비놀(Indole-3-carbinol:I3C): 80-160mg
● 아피제닌(Apigenin): 25-50mg
● 브로콜리 추출물: 400-800mg
● 비타민 D: 5000IU
● 생체동일 호르몬요법: 전문가와 상의 하여 사용
노화인자 6 : 칼슘화(Calcification) 과다
노화는 인체 내 칼슘 수송을 파괴하며, 결과적으로 두뇌, 심장밸브와 동맥 중간벽 유조직(柔組織) 세포에 칼슘이 과다 침윤된다. 기억상실, 대동맥 밸브 협착증, 동맥경화, 안구질환, 치매 등을 포함한 많은 노화 관련 질환들은 과다 칼슘화와 연결되어 있다.
관상동맥에 점점 칼슘이 쌓이면 혈액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하여 심한 가슴통증을 수반하는 협심증과 심장발작을 유발한다. 이 치명적인 노화 관련 과정은 두 가지 저렴한 영양소로 중지하거나 되돌릴 수도 있다.
☞해결책: 비타민 D와 K 주12)
혈관 내면에는 단백질이 있다. 그 단백질은 순환하는 혈액 칼슘을 동맥으로 침윤시킬지(동맥을 칼슘화할지) 말지를 조절한다. 이 단백질이 제대로 작용하려면 비타민K2가 필수적이다. 비타민 K2가 결핍되면 혈관이 칼슘화되고, 반대로 충분하게 존재하면 동맥의 칼슘화를 막는다.
비타민 D와 K는 서로 협력하여 순환 혈액으로부터 칼슘을 제거하고, 뼈의 형성을 개시하며 골격을 튼튼하게 한다. 비타민 D는 뼈가 칼슘을 흡수하도록 돕고, 비타민 K는 그 칼슘이 골격에 저장되고 동맥에 존재하지 않도록 한다. 즉 이 두 가지 비타민은 협동하여 두뇌, 동맥 및 다른 유조직에 칼슘이 과다 축적되는 것을 막아준다.
● 비타민 D: 5000IU
● 비타민 K1: 1000mcg
● K2(MK-4): 1000mcg
● K2(MK-7): 100mcg
참고사항
주1) 수잔 소머스(Suzanne Somers)는 최근에 대체의학으로 자신의 암을 치료한 후 자연치유에 관한 책을 몇 권 썼고 텔레비전이나 세미나에 초청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본 칼럼에서 인용한 책 제목은 <Bombshell>이다. 번역하면 <매력적인 미인>이라고 할까?
주2) 인체에 어떤 질병이나 증상이 있으면 항상 염증이 발생한다.
주3) 사이토카인(cytokine)은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의 총칭이다. 사이토카인은 분비된 후 다른 세포나 자신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대식세포의 증식을 유도하거나 자기 자신의 분화를 촉진하기도 한다.
주4) 하루 용량이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제품 중에 한국에서는 구입할 수 없는 것이 많을 것이다. 구입을 원하는 독자는 필자의 크리닉에 메일로 연락하기 바란다.
주5) Pyridoxal-5-phosphate5(P5P): 신진대사작용이 왕성한 보조효소 형태의 비타민 B6로 매우 효율적인 B6이다.
주6) 벤포티아민(Benfotiamine): 수용성 비타민 B1(thiamine)과는 달리 지용성 특수 비타민 B1으로 혈당을 조절하고 당화반응을 억제한다.
주7) 메틸엽산(L-methylfolate): 생물학상 활동적인 엽산.
주8) 유비퀴놀(Ubiquinol): 통상의 CoQ10, 유비퀴논(ubiquinone)과 비교하여 8배까지 인체에 효과적으로 흡수된다고 한다.
주9) 파이로로퀴놀린 퀴논(Pyrroloquinoline quinine: PQQ): 미토콘드리아 발생을 개시하고 그 안의 미세구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주10) 알-리포익산(R-lipoic acid): 일반적으로 알려진 알파-리포익산(alpha-lipoic acid)보다 훨씬 강력한 항산화제.
주11) 에스트로겐에 관한 내용은 <건강다이제스트> 2011년 12월호 ‘갱년기증상 자연치유’를 참조할 것. 호르몬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다음에 <여성호르몬과 건강>에 관하여 자세히 쓸 기회가 있을 것이다.
주12) 쿠마딘(Coumadin)으로 시판되는 월파린(Warfarin)과 같은 항응혈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비타민 K를 사용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여야 한다. 식물과 채소에 있는 비타민 K1은 매일 복용하여야 한다. 비타민 K2 형태인 MK-4와 MK-7을 함께 복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MK-4는 혈액 비타민 K2의 수준을 속히 증진시키고 MK-7는 K2의 수준을 오래 지속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