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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치유 밥상-마음까지 위로하는

Sarah's 2014.03.11 19:35 Views : 1667

나물연구가 이미옥·김건우 부부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음식이 넘쳐나는 요즘이지만 봄나물의 소박한 맛이 주는 감동은 그 어떤 화려한 음식도 흉내 낼 수 없다. 봄의 에너지를 가득 품은 나물에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을 곁들인 봄나물밥상은 자식들에게 마음을 쉬게 하고 용기를 주는 치유의 음식이 되어준다.


	봄나물
요리연구가 이미옥 씨와 나물연구가 김건우 씨 부부의 고향인 충북 제천시 한수면 탄지리에도 봄이 왔다. 나무는 새순을 트려고 봉오리가 단단해지고 양지바른 밭둑의 파릇한 새순은 하루가 다르게 짙어진다. 파릇한 새순은 대부분 봄나물이 된다. 봄이면 가장 먼저 흙 위로 고개를 내미는 봄나물. 냉이와 달래, 고들빼기처럼 익숙한 이름이 있는가 하면 별꽃나물, 꽃다지, 지칭개처럼 이름은 생소하지만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자세히 보면 생김새가 익숙한 나물도 많다.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던 시절 따스한 봄볕을 충분하게 쐬고 자란 나물은 겨우내 허기진 배를 채워줬다. 부족한 비타민과 섬유소를 보충해주는 봄 영양제이기도 했다. 환갑을 훌쩍 넘어 칠순을 바라보는 부모님과 달리 이들 부부는 배고픔을 모르고 자란 세대지만, 나이가 들수록 어린 시절 어머니가 차려주던 밥상이 자꾸만 그리워지고 차려먹는 음식도 닮아가더란다. 따뜻하고 부들부들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봄이 되니 구수한 된장을 풀고 콩가루를 듬뿍 묻혀 끓인 어머니의 냉잇국이 자꾸만 생각났다던 부부는 정답게 손잡고 봄나물을 캐기 위해 고향집을 방문했다.



	봄나물들과 봄나물밥상
1 돼지감자. 2 꽃다지. 3 지칭개. 4 냉이. 5 취나물.
슬로푸드의 대명사, 봄나물

요즘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서라면 많은 돈을 주고서라도 친환경 유기농 식재료를 구입해서 먹을 만큼 친환경 식단을 지향한다. 하지만 힘들게 키운 유기농 식재료를 정성이나 추억 없이 먹는다면 그 가치는 충분히 발휘되지 못할게다. 게다가 나물은 직접 키우지 않았어도 채취부터 갈무리 음식까지 여러 사람이 어울려 함께하는 경우가 많아 추억을 더할 수 있다. 또 사람의 노력과 정성이 필요한, 진정한 슬로푸드로 우리 몸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자연식품 중 하나다.


	봄나물 요리하는 모습
“시골에서 자랐지만 저 역시 산에서 처음 나물을 캘 때는 도시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았어요. 나물과 독초를 구별할 수도 없었고 산을 타는 것조차 힘들었지요. 칠순이 넘은 어머니들은 산을 날아다니시는데 말이에요. 하산 길에 보니 제 배낭만 홀쭉한 것 같아 어떻게 하면 나물을 많이 채취할 수 있는지 친구의 어머니께 여쭈어보았어요. 돌아온 대답은 ‘나물은 아는 만큼 따는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아는 만큼 따온 나물은 불순물을 걷어내고 솥에 삶아 햇빛 아래 정성스럽게 말려두면 봄뿐만 아니라 겨울까지의 양식이 된다. 아이들을 위해, 남편과 부모를 위해 정성스럽게 딴 나물로 만든 요리는 몸에 흡수되는 영양분 외에도 어머니의 마음이 깃들어 더욱 값지다. 가족이 늘 건강하고 행복해지길 바라는 어머니의 좋은 기운이 더해진 음식이기에 먹는 사람의 마음도 따뜻하고 선량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돼지감자전
돼지감자전

전이 질척거리고 잘 뒤집어지지 않으면 밀가루를 조금씩 첨가하면 된다. 쫀득하고 달달한 맛이 나는 별미 전이다. 돼지감자는 단맛이 강하고 수분이 많아 생으로 먹어도 아삭하고 맛있다. 특히 생돼지감자는 당뇨병에도 효과가 있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감자처럼 숭덩숭덩 썰어 된장찌개에 넣어도 좋고 모양대로 얇게 썰어 샐러드로 즐겨도 좋은 별미다.

기본재료 돼지감자 3줌, 밀가루 ¼컵, 물 ½컵, 쪽파·당근 채 1줌씩, 홍고추 1개, 식용유 적당량,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돼지감자를 솔로 깨끗하게 씻은 다음 껍질째 강판에 간다.
2 쪽파는 4㎝ 길이로 썰고, 당근은 가늘게 채 썬다. 홍고추는 어슷하게 썰어둔다.
3 볼에 ①과 ②, 밀가루, 물을 넣고 고루 섞는다.
4 달궈둔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한 국자씩 반죽을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전을 부친다.


	달래간장을 곁들인 가마솥냉이밥
달래간장을 곁들인 가마솥냉이밥

기본재료
쌀 5컵, 냉이 3줌, 당근 채 1줌, 물 5컵
달래간장 달래 1줌, 간장 5큰술, 국간장 3큰술, 참기름·깨소금 2큰술씩, 고춧가루·매실액·통깨·다진 마늘 1큰술씩
만드는 법
1
쌀은 씻어 30분가량 불려둔다.
2 냉이를 다듬어 씻고 끓는 물에 넣는다. 뿌리가 무를 때까지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다.
3 불려둔 쌀에 밥물을 붓고 가열한다. 물기가 거의 없어지면 냉이와 당근을 넣고 10분 정도 뜸을 들인다.
4 달래는 다듬어 씻어 물기를 빼고 1㎝ 길이로 송송 썬다. 분량의 양념에 송송 썬 달래를 넣고 살살 섞는다.


	봄나물들
함께 나누어먹어야 맛있는 봄나물

“시부모님은 참 부지런하세요. 봄이 되면 배를 타고 건너편의 높은 산에 올라 포대로 취나물을 따오시곤 해요. 깊은 산에서 채취한 나물은 아무리 양이 많아도 절대 팔지 않고 집에 오자마자 나물대가 물컹해질 때까지 가마솥에 푹 삶아 햇볕에 널어 말리시죠. 이렇게 갈무리한 나물은 당신들보다 자식들 챙기기에 바쁘세요. 부모님이 챙겨주시는 나물이나 농작물에는 정성과 사랑이 느껴져요. 그러다보니 요리할 때도 재료를 허투루 쓰는 법이 없고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게 되죠. 자연스럽게 요리가 즐거워지고 관심이 깊어지더군요.”

올 초 이미옥 씨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남편과 함께 <이야기가 있는 나물 밥상 차리기>라는 책을 펴냈다. 그런 며느리와 아들이 그저 기특하기만 한 어머니 최점순 씨.

“우리 어린 시절에야 먹을 것이 귀했던지라 늘 배가 고팠지.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으니 봄이 되면 나물 종류만 먹었어. 그때는 왜 그렇게 나물이 싫었는지, 어려서 그랬을 거야. 입안에서 단것이 좋았으니까. 그래도 야들야들한 쇠비름을 밥 위에 올리고 고추장 넣고 쓱쓱 비벼먹으면 하루 종일 든든했던 것 같아. 나물 캐는 재미도 쏠쏠했어. 하루 종일 뜯은 쑥을 가지고 돌아가면 어머니는 쑥개떡을 만들어주셨지. 가난한 시절이었지만 뭐든 나눠먹던 시절이라 마당에 멍석을 깔고 이웃을 불러 떡도 나누어먹고 보리밥도 함께 먹었어. 지금처럼 집이 지저분하다며 창피해하거나 남이 오는 것을 꺼리는 마음이 없었거든. 차린 것은 별로 없고 입에 단 음식도 아니었지만 따뜻할 때 함께 나누어먹어서 그때는 음식이 참 맛있었어. 지금은 왜 그 맛이 안 나는지 몰라.”

그 옛날 봄이면 나물을 뜯어 국수에 올려먹고 부침개를 하고 국을 끓이고 나물밥을 해 나누어먹던 탄지리 사람들의 모습이 눈앞에 그림처럼 펼쳐진다. 산과 들 천지에 봄나물이 풍성했기에 사람들은 나누어먹는 즐거움을 알게 되고 이기적인 마음도 다스리게 된 것은 아니었을까.


	두릅장아찌
두릅장아찌

기본재료
두릅 2줌
절임물 간장·식초·설탕·물 1컵씩
만드는 법
1
냄비에 분량의 절임물을 넣고 설탕이 모두 녹을 때까지 끓여서 식힌다.
2 두릅은 단단한 줄기를 잘라내어 다듬은 뒤 물에 씻고 물기를 빼둔다.
3 절임물이 완전히 식으면 저장용기에 두릅을 넣고 절임물을 부어 밀폐시킨 후 3일이 지나면 절임물을 냄비에 따라내고 다시 한 번 끓인다.
4 ③의 절임물이 완전히 식으면 두릅이 담긴 병에 다시 붓고 냉장보관해서 먹는다.


	지칭개된장국
지칭개된장국

쓴맛이 강한 지칭개는 힘을 줘 주물러 씻은 뒤 3시간 정도 물에 담가둬야 쓴맛이 제거된다.

기본재료 지칭개 3줌, 대파 ½뿌리, 콩가루 7큰술, 된장 3큰술, 국간장 1큰술
멸칫국물 멸치 20마리, 다시마(10×10㎝) 2장
만드는 법
1
지칭개를 다듬고 물로 씻어내 흙을 제거한다. 지칭개를 다시 물에 담그고 손으로 주물러 씻은 다음 3시간 정도 깨끗한 물에 담가둬서 쓴맛을 없앤다.
2 냄비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를 건져낸다. 20분간 더 우려서 진한 멸칫국물을 만든다.
3 ①의 지칭개를 물에서 건져 물기를 뺀다. 두꺼운 뿌리는 적당한 길이로 얇게 쪼개가며 한입 크기로 자른다.
4 물기가 남아 있는 지칭개에 콩가루를 솔솔 뿌려 옷을 입힌다.
5 ②의 멸칫국물에서 멸치를 건져내고 된장을 체에 걸러 푼다. 국물이 끓어오르면 콩가루 묻힌 지칭개를 넣고 뚜껑을 열고 끓인다.
6 콩가루 옷이 익을 정도로 끓으면 대파를 어슷하게 썰어 넣고 국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진행 강부연 기자 | 사진 박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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