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왕이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네 고향 아나돗으로 가라 너는 마땅히 죽을 자이로되 네가 내 아버지 다윗 앞에서 주 여호와의 궤를 메었고 또 내 아버지가 모든 환난을 받을 때에 너도 환난을 받았은즉 내가 오늘 너를 죽이지 아니하노라 하고
27. 아비아달을 쫓아내어 여호와의 제사장 직분을 파면하니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엘리의 집에 대하여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함이더라
---> 사무엘상 2:27 ~ 엘리제사장 아들들의 문제
---> 사무엘상 22:1 ~ 다윗을 도운 아히멜렉 제사장 85명을 처단
------------------------
아도니야를 처형한 솔로몬은 이어서 제사장 아비아달을 소환합니다.
아도니야가 아비아달과 모의하고 그런 청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그냥 이 참에 자신의 왕권을 위협할 수 있는 사람들을 확실히 제거하려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요.
사실 아비아달로서는 아닌 밤에 홍두깨였겠지요?
다만 솔로몬은 아비아달을 죽이지는 않고 고향으로 귀양을 보냅니다.
아비아달이 다윗과 함께 고생했던 것을 알기 때문이었지요.
아비아달은 사울이 제사장 85명을 죽였을 때 간신히 도망쳐서 에봇을 들고 다윗에게 갔고
다윗의 치하에서 사독과 함께 제사장직을 맡았으며
압살롬이 반역을 했을 때는 다윗에게 충성했었으니까요.
또 솔로몬은 제사장을 죽이는 일은 피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아비아달이 쫓겨난 것이
하나님께서 엘리의 집안에 대해 하신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아비아달은 엘리의 후손이었거든요.
약 100년 전, 엘리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하나님을 멸시하고 제사를 멸시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엘리에게 "너의 집안에서 제사장이 끊어질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의 저자는 이번에 아비아달이 쫓겨난 것은 그 예언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본 것입니다.
솔로몬이 그 예언을 알고 있었을까요?
글쎄요. 그렇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 또한 그 예언을 몰랐을 가능성이 크구요.
하지만 솔로몬은 하나님의 예언 성취의 도구가 된 것이지요.
이와 같이 성경에서 하나님의 예언은 반드시 성취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오신 것도 수많은 구약 말씀의 성취였구요.
그러므로 우리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간절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지체되는 것으로 보일 때도 많지만
하나님의 때가 찼을 때 하나님의 말씀은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