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김 위원장의 유고에 대비한 광범위한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갖고 있다고 21일(현지 시간)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 방송에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는 현재 불분명하지만 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고려한 광범위한 비상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 사망시 수백만 명의 기아가 발생하고 주민들이 대거 중국으로 탈북하는 등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이 과정에서 중국이 북한에 개입해 상황을 관리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비상계획을 수립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미국은 북한 지도자의 사망과 내부 쿠데타 등 급변사태에 대비한 계획을 세우고 정기적으로 이를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붕괴 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탈북에 대한 대응 방안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 관계자가 현 시점에 이를 언급한 것은 그만큼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