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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빅토리아 섬

Gwe 2012.09.27 21:31 Views : 1937

출처;남상학의 시솔길
                      
                          
아름다운 부챠트 가든과 이너 항구
고전미 가득한 주 의사당과 페이먼트 엠프레스 호텔





* 빅토리아 섬은 트왓슨 페리 터미널에서 밴쿠버-빅토리아행 BC페리를 타고 1시간 40분
정도 가야한다 *


5월 25일 오후 4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AC064편으로 밴쿠버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 러시아에 이어 전 세계 국가 중 두 번째로 국토면적이 큰 나라, 오염되지 않고 자연경관이 풍부한 나라, 따라서 캐나다는 살기 편한 나라로 알려져 있어 한 번 가보고 싶어서였다.

우리가 탑승한 비행기가 태평양을 가로질러 10시간 좀 지나 캐나다 남서부 도시 밴쿠버에 도착한 것은 10시 40분이었다. 출국심사 등 절차를 마치고 밴쿠버 리치몬드 ‘대장금’에서 갈비탕으로 점심을 먹었다. 우리 여행의 첫 방문지는 빅토리아였으므로 트왓슨 페리 터미널로 이동하기 위해 전용버스를 탔다.

빅토리아(Victoria)는 캐나다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주도로 밴쿠버 섬의 남쪽에 자리잡고 있으므로 배를 타야 갈 수 있는 곳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밖으로 비치는 광경은 광활함, 녹색, 평온함 등의 단어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가끔씩 주변 광경과 어울리지 않게 나타나는 낡고 예스러워(?) 보이는 지저분한 주택들은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일까?

트왓슨 페리 터미널에서 밴쿠버-빅토리아행 BC페리에 탑승했다. 버스까지 태우고 바다를 건너는 거대한 규모의 페리(Spirit of British Columbia)를 탑승하고서야 먼 이국에 왔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여러 해 전 호주 멜버른에서 태지마니아를 가기 위해 탔던 페리에 비하면 그 규모는 작지만 기분은 거의 비슷했다. 빅토라아 항에 도착하기까지 우리 일행은 1시간 40분 동안 3층 선실에 모여 차창으로 보이는 예쁜 별장들과 간간이 지나가는 배를 바라보는 동안 어느새 낯선 이국풍경에 매료되어가고 있었다.

빅토리아는 1월 평균 온도가 6.9도, 7월은 21.9도 정도의 다른 캐나다의 도시들보다 훨씬 따뜻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서 은퇴한 노인들이 노후를 편하게 살기 위하여 찾아드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인구의 4분의 1 가량이 노인층이며, 나머지 인구는 주로 관광업에 종사하거나 주 정부와 관련된 관공서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빅토리아 섬의 부챠드가든(The Butchart Gadens)은 B.C.주의 수도인 Victoria시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한 번쯤 들리는 유명한 곳이다. 빅토리아 항으로부터 북쪽으로 21㎞ 지점에 위치한 부챠드가든은 1900년대 초 시멘트 공장의 석회암 채굴장이던 곳을 부챠트 부부가 세계의 꽃과 나무를 모아 테마별 정원으로 탈바꿈 시킨 곳이다. 총 넓이가 22만㎡에 달하며, 깊이 파인 땅을 자연 그대로 디자인한 선큰가든(Sunken Gardens), 로즈 가든, 재퍼니즈 가든, 별 연못(Star Pond), 이탤리언 가든으로 나누어져 있다. 부챠드 가든에서 가장 인기 있는 썬큰가든(Sunken Garden)은 석회석을 채굴하며 생긴 움푹 파인 분지로 평소에는 담쟁이 넝쿨과 폭포, 다양한 나무들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원을 다 둘러보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는데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부챠트 가든을 감상한 뒤 남쪽 빅토리아 항으로 달렸다. 빅토리아 항(Victoria Harbour)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뿐만 아니라 캐나다의 관문역할을 하는 항구로 밴쿠버 섬의 보석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빅토리아 항은 이너 하버(Inner Haber), 어퍼 하버(Uper Harber), 셀커크 워터(Selkirk Water), 조지 워터즈(Gorge Waters), 포티지 인렛(Portage Inlet)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이너 하버 (Inner Harbor)는 다운타운의 중심이자 빅토리아 여행의 출발점으로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 아래 희고 날렵한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곳에는 빅토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들인 엠프레스 호텔과 로얄 브리티시 콜롬비아 박물관, 주의사당 등이 있다.

이너 해변에는 빅토리아의 고전미를 대표하는 건물로 빅토리아 주 의사당이 있다. B.C 주의 주도는 엄연히 빅토리아다. B. C주의 역사는 빅토리아에서 시작되었으며, 의회도 당연히 빅토리아에 있다. 의사당은 푸른색 돔형 지붕을 뽐내는 멋진 대리석 건물로 1892년 공모를 거쳐 1897년에 완성했다고 한다. 의사당 앞 넓은 잔디밭에는 분수대가 있고,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 6.25 한국전쟁 참가 기념비가 서 있다. 그들은 한국전쟁 중 가평전투에서 공산군과 대치하여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희생도 있었다.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조국과 가족을 두고 우리나라 전쟁에 참여했던 그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잊어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오히려 남의 나라에 와서 새롭게 깨닫고 간다는 것이 아이러니다. 우리는 전쟁기념비 앞에서 한국전쟁에 참가했다 숨진 그들의 고귀한 넋을 기리며 잠시 묵념했다.

주 의사당 우측 해변에 있는 페이먼트 엠프레스 호텔 역시 빅토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로 고전미가 일품인 역사적 건축물이다. 담쟁이덩굴이 융단처럼 드리워져 있고, 옛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유럽풍의 호텔 내부는 누구에게나 개방되고 있으며, 지하에 초창기 호텔의 모습과 역사를 보여 주는 전시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잠시 정문 앞 나무 벤치에 앉아 파릇한 잔디 너머의 이너 하버를 바라보는 맛도 각별하다.

우리가 짐을 푼 코스트 빅토리아 하버사이드호텔(Coast Victoria Harbourside & Marina Hotel, 250-360-1211)은 바로 이너 하버에 인접해 있었다. 창으로 이너 하버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져지고 있었다. 피곤 때문에 이너 하버의 야경은 구경하지 못했으나 다음날 아침 식사 전에 호텔 뒤편의 해안산책로를 따라 한 시간 동안 산책하면서 요트들이 한가하게 정박하고 있는 이국적인 풍경을 한 아름 가슴에 담았다.





* 트왓슨 페리 터미널에 대기하고 있는 차량들과 밴쿠버-빅토리아행 BC페리 *







* 부챠트가든 입구 간판과 물레방아 *






* 정성을 들여 가꾼 정원의 꽃들 *






* 선킄가든(Sunken Gaden)의 꽃과 정원수, 석회석의 깊은 웅덩이에 고인 퀴리호수 *






* 부챠트 부부의 정성이 깃든 나무와 꽃들, 낙화의 모습도 아름답다. *






* 철이 일러 아직 피지 않은 장미기든과 습지에서 자라는 나무 *




* 별 연못과 이태리가든 *







*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아름다운 이너 하버의 정겨운 모습 *









* 빅토리아 주 의사당(상)과 뜰에 세운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중), 6.25 한국전쟁 참가 기념비(하) *





                * 빅토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페이먼트 엠프레스 호텔의 담쟁이가 세월의 흔적을 보여준다.*







* 우리가 묵은 코스트 빅토리아 하버사이드호텔과 그 뒤 해변의 산책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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