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디어, 25억 달러 자금 조달로 비트코인 매입 계획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 이하 TMTG, 나스닥: DJT)은 2025년 5월 27일, 약 25억 달러(약 3조 4,4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여 비트코인(BTC)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은 여러 외신과 국내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으며, 트럼프 미디어의 재무 전략에 큰 변화를 예고하는 움직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금 조달 방식
TMTG는 이번 자금 조달을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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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 발행: 약 15억 달러(약 2조 5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각하여 자금을 확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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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사채 발행: 약 10억 달러(약 1조 3,700억 원) 규모의 무이자 전환선순위채권을 사모 방식으로 발행합니다. 이 전환사채는 특정 조건에서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채권으로, 약 35%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으로 설정되었습니다.
이 자금 조달은 약 50개의 기관 투자자와의 계약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거래는 2025년 5월 29일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TMTG의 유동성은 2025년 1분기 기준 재무제표상 현금 및 단기 투자 자산(7억 5,900만 달러)에 비해 약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금 사용 목적
조달된 25억 달러는 주로 비트코인 트레저리(Bitcoin Treasury) 구축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는 기업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보유하여 재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으로, 미국 상장사 중 가장 큰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 움직임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TMTG는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의 중요한 부분"으로 간주하며, 이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외에 다른 암호화폐도 투자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시장 반응
TMTG의 이 발표는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비트코인 매입 소식이 전해지자 TMTG의 주가(DJT)는 약 10% 하락했습니다. 이는 대규모 자금 조달에 따른 주식 희석 우려와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시장의 엇갈린 반응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 소식과 함께 상승세를 보이며 10만 9,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는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2조 2,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구글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추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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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 계획: TMTG는 비트코인 보관을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 "Crypto.com"과 디지털 자산 보관 전문 업체 "Anchorage Digital"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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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일부 외신(예: 파이낸셜 타임스)에서는 TMTG가 30억 달러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았으나, TMTG는 이를 "가짜 뉴스"로 반박하며 25억 달러 규모가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배경 및 의의
TMTG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소셜미디어 기업으로, Truth Social 플랫폼을 운영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비트코인 투자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및 인공지능 자문관인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의 전략적 비축 계획과 연계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미국 내에서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채택하는 트렌드(예: MicroStrategy의 사례)를 따르는 움직임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TMTG의 적극적인 참여를 보여줍니다.
결론
트럼프 미디어의 25억 달러 자금 조달과 비트코인 매입 계획은 기업의 재무 전략과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 면에서 중요한 사건입니다. 이는 TMTG의 재무 구조를 강화하고,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기업 자산으로 적극 활용하려는 전략을 반영합니다. 그러나 주가 변동성과 자금 조달에 따른 희석 가능성 등은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