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범하면서도 마음이 편안한 교회를 만났다.

내게 평범한 교회란 요란하거나 지나치게 현대적이지 않고, 예배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곳이다.

어린 시절부터 익숙했던 새벽예배를,

한국교회가 드문 동네로 이사 온 후 5년 넘게 드리지 못해 마음 한구석에 갈증과 허전함이 있었다.

주일에는

집 근처의 약 300명 규모의 평범한 미국 교회에 다니고 있지만,

소그룹 모임이나 삶을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이 부족해 한국교회의 따뜻한 장점들을 그리워하곤 했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이런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주님, 이제 나이도 들었습니다. 거창한 사명이나 사역이 아닌,

평범하게 주님께 집중하며 예배할 수 있는 곳을 허락해 주세요.”

며칠 뒤,

금요예배에 참석하고 싶어 인터넷으로 주변 교회를 검색하던 중 놀라운 발견을 했다.

이 미국 땅에서 365일 새벽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있었던 것이다!

주일에도 새벽예배가 있다는 소식에 마음이 설렜다.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보니, 약 50년의 역사를 가진 장로교회로, 현재 3대째 목사님이 7년째 섬기고 계셨다.

금요예배에 참석해 보니 복음성가뿐 아니라 전통 찬송가를 부르며,

화려한 반주 없이도 잔잔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예배에 집중할 수 있었다.

말씀 또한 평범하면서도 마음을 울렸고,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토요 새벽예배와 주일 예배를 드리며,

이제 7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내가 앉은 자리에서 평범하게 예배할 수 있는 교회를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세상에서 완벽한 시스템을 갖춘 교회가 아니라,

그저 주님께 마음을 드리며 예배할 수 있는 그런 교회. 그곳에서 나는 평안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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