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야>자도 모르는 나(엄마)와 함께 야구를하며 달려온지도 어언13년째.
난,
어느날 부터 던져본 적도 없는 야구공을 던져줘야만 했다.
한쪽에선 아빠들이 던져주는 공으로 연습들을 하고있는 아이들에게 조금 챙피 해 했지만 힘없는 엄마가 던져주는 공에도 아랑곳 없이 연습을 해 대는 아들이 안스럽고 고맙기까지 했다.
7학년에 오면서 야구를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하는 아들을 위해 야구의 명문동네(?)인 사이프래스로 이사를 했다.
그러나 새 동네에서의 시작은 쉽지가 않았다. 아는 아이들도 아는코치도 없는곳에서 까만머리에, 작은체구,빽도없고, 아빠도없는 아이를 팀에서 달가워 하지 않는것 같았다.
그런 우리들에게 기다리고 있는것은 거의 게임마다 벤치에 앉아 있어야 했다.
리틀리그 6년동안 한번도 벤치에 앉아본 경험이 없던 우리들에겐 힘든시간들이었다.
그런 아들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나에겐 더더욱 큰 고통이었다.
거의 10게임을 넘게 앉아있던 어느날 밤 게임에서 나의 인내에도 한계가 왔었다.
그날 덕아웃에 앉아있는 아이에게 가까이 가서 "쟈수아, 나와. 오늘로서 우리 인생에 야구는 끝이야." 하고 말했다.
그런 나를 아들은 빤히 쳐다보며 "엄마, 그냥 저기 가서 게임봐. 나 여기 앉아있어도 쟤 공 던지는것 잘 보이고,오히려 아웃 필드에 나가있으면 춥다. 그리고, 엄마, 나 메이저리그 가더라도 벤치에 앉는것 훈련해야하는데 하나님이 나 지금 미리 훈련시키시는거야. 엄마 그러니 그냥가서 게임 엔죠이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이미 내 눈에선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난, 나의 자리로 돌아오며 마음속으로 이렇게 아뢰었다.
"주님, 저 아들 책임져 주세요. 정말 오늘부턴 제 아들 아닙니다. 주님 아들이예요."
그후, 4년이지난 지금 아들은 11학년.
또 한번의 힘겨운때를 맞이 했다. 대학을 눈앞에두고서 환경과싸우고,시간들과 싸우고,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환경은 변한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우린 그때의그날을 잊지않고있다.
왜냐면,
언제 누군가가 이런환경에 처하게될때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고,환경에 눌리는자가 아니라 환경을 지배하고 다스리는자로 태어나기 위해서이다.
난,
오늘도 휫바람불며 베팅케이지로 향하는 아들의 단골운전수로서 힘차게 달리고있다. 오래전에 주님께 맡긴아들,
오늘도 책임져주십사고 기도하며....
*약 4~5년전 글이지만, 학부모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글 올립니다.
이런 여러 일들을 겪으며,
오늘의 미국 한미 e-야구학교가 태어나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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