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145~149쪽 '21.리더십과 영적 권세'중에서]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를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단코 없으리라"(눅 10:19)
*성구 해설
이 말씀은 70인의 제자가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돌아왔을 때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뱀과 전갈"은 당시 광야에서 유목민들이 가장 두려워한 짐승들이다. 뱀과 전갈의 독소는 사람의 생명을 위협한다. 지도자에게 주신 영적 권세는 죽음의 두려움까지도 물리칠 수 있는 것이다. 두려움은 리더십에 치명적이다. 지도자는 두려워하지 않는 자이다.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authority over all the power of the enemy)에서 우리는 능력(power)보다 권세(authority)가 더 힘이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항상 능력은 권세 아래 있다. 권세가 있으면 능력있는 자를 사용할 수 있다. 예수 이름의 권세는 어떠한 능력도 제어하고 다스릴 수 있다. 지도자는 그가 능력이 있어서 사람을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권세가 있기 때문에 지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자신의 무능력을 한탄하지 말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주의 권세를 활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리더십은 바로 권세이다.
영적 지도자는 영적 권위가 있어야 한다. 지도자 자신과 추종자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인정할 수 있는 권위가 있을 때 강력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영적 귄위는 지도자 스스로가 주장해서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권세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크리스천의 권세는 지위나 조직에 기초를 둘 수 없다. 성령 하나님이 모든 지도자가 가지는 권세의 창시자요 수여자이다.
영적 권세를 가진 지도자는 하나님의 임재와 성품을 전달한다. 그가 하는 말은 "여호와께서 가라사대"의 말씀이 되어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한다. 사람이 하는 말이지만 하나님의 권세를 느끼게 한다. 그럴 때 추종자들은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임을 믿고 그 지도자의 인도에 자발적인 순종을 하게 되는 것이다. 영적인 권위가 있는 지도자는 하나님이 주신 결정 혹은 목표를 제시하는 자이다. 그가 공동체의 목표를 결정하여 제시할 대 추종자들은 그 결정을 환영하고 신뢰하고 기쁨과 확신을 가지고 따르게 된다.
그러므로 영적 지도자는 사람들을 지도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직접적인 지도를 받기 위해서 영적 민감성(spiritual sensitivity)을 가져야 한다. 먼저 하나님의 내적인 음성을 들어야 외적인 지도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 듣지 않고 말하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이다. 지도자가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말씀은 지도자 자신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지도자의 판단, 결정, 가치체계, 영성, 영적 권세의 활용, 그리고 사역철학 등을 좌우하게 된다. 클린턴 교수는 지도자가 이러한 하나님과의 초자연적 접촉을 갖는 것을 지도력 개발과정에서 "말씀통과 항목"(word process item)이라고 불렀다.
하나님의 영적 권세를 접촉하는 것은 어떠한 신비로운 체험을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성령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이다. 성령을 인정하고 환영하고 모셔들이고 의지함으로 성령이 지도자와 함께 하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성령이 신적 인격으로 다가오심을 실제로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성령이 지도자에게 허락하시는 꿈과 환상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와 같은 성령과의 교통이 없이 지도자는 자신에게 맡겨진 추종자들을 하나님의 뜻을 향해 지도할 수 없을 것이다. 하나님과의 영적 교통은 사람과의 만남보다 항상 선행되어야 한다.
이처럼 하나님이 직접 기름 부으시고 안수하신 리더십을 가질 때 지도자는 사람이 도전할 수 없는 영적 권세를 지니게 된다.
영적 권세를 가진 지도자는 단순한 관리적 기능을 넘어서서 창조적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 인간적인 불가능의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가능의 세계를 보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리더십을 "사도적 리더십"(the apostolic leadership)이라고 부른다. 사도적 리더십은 현상유지를 위한 일에 눌려 전전긍긍하지 않는다. 현재의 관리에만 몰두하는 지도자는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을 가지기 어렵다. 과거의 보존과 현재의 유지뿐 아니라 미래의 새로운 일을 준비하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고 완성하시는 하나님과 교제하는 지도자가 사도적 리더십을 가진 자이다.
영적 권세는 하나님이 먼저 주권적으로 허락하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보존하고 강화시키는 것은 인간 지도자의 책임이다. 영적 권세는 어느날 갑자기 다가오는 신비체험이나 기사와 표적이나 승진으로 주어지는 일회적인 사건이 아니다. 영적 권세는 지도자의 수많은 기도와 금식과 눈물을 통해서만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행사될 수 있는 것이다.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서 권세의 창시자인 하나님에게 자신을 드리고 복종하는 지도자가 가질 수 있는 영적 권위이다.
기도는 하나님의 권세 있는 지도력을 받고 유지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기도는 지도자가 그 어떤 일보다도 먼저 해야 할 사명이다. 하나님은 지도자가 무슨 일을 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과 대화하기를 원하신다. 지도자는 사람을 위해서 일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을 위해 일해야 하는데 그 일의 시작이 바로 기도이다. 기도는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습관이 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위대한 영적 지도자는 기도하는 사람들이었다.
기도는 하나님에게 사로잡히는 행위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자기의 소원을 성취하는 수단쯤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기도는 인간의 소원이 아닌 하나님의 소원을 만족시켜 드리는 기초적 작업이다. 기도는 기도자의 뜻을 강화하는 작업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강화시키는 시간이다.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는 이 진리를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밤이 새도록, 땀이 피가 되도록 예수님은 자기의 소원과 뜻을 피력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나와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세번이나 고백하면서 하나님의 의도를 선택하셨다. 주님의 지혜로운 선택 때문에 모든 인류가 하나님의 생명을 얻게 된 것이다.
지도자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과 접촉한 자 그래서 하나님의 영권(spiritual authority)을 받은 자가 지도자가 될 대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할 수 있다. 오늘 아무나 지도자가 됨으로써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희망없는 삶을 살고 있는가. 자기 뜻을 관찰하기 위해 인간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자는 지도자가 아니다. 하나님의 뜻을 위해 하나님의 권세를 사용하는 자가 참 지도자이다.
- 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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