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신교인들은 일상에서의 최대 유혹으로 ‘과식·탐식’을 꼽았다.
미 기독교 전문 리서치업체
바나그룹은 사람들의 새해 결심에서 단골 타파 대상으로 등장하는 각종 유혹·죄악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미국 전역의 성인
1021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55%, 개신교도의 66%, 천주교도의 44%가 ‘과식·탐식’을 자주 맞닥뜨리는
유혹으로 지목했다.
개신교도는 천주교도에 비해 일과 관련된 유혹에 더욱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도의 57%가 ‘일
미루기’를, 40%가 ‘게으름 피우기·일 열심히 안 하기’(40%)를 유혹으로 꼽은 반면 이들 항목을 지목한 천주교도는 각각 51%와 28%에
그쳤다. 바나그룹 측은 “개신교인에게 청교도적 직업윤리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회 변화에 따라 미디어 기술 관련
유혹도 새롭게 등장했다. 응답자의 44%가 ‘지나친 미디어 탐닉’을, 11%가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분노 표출’을 꼽은 것.
인터넷·스마트폰·비디오게임 등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과 온라인 욕설·악플로 타인에게 상처 주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밖에 과소비(44%), 타인 험담(26%), 질투(24%), 음란물 보기(18%), 거짓말·부정행위(12%),
과음·약물남용(11%) 등도 일상적인 유혹으로 선정됐다.
이런 유혹과 죄악들로부터 벗어나는 방법 중에선 ‘하나님께 힘을 달라고
기도하기’(18%)가 가장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