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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가 20일 첫번째 환자가 발생한 이후 11일 사이 15명으로 늘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메르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와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도움으로 메르스에 대한 궁금한 점을 알아봤다.
-메르스는 언제 처음 발생했나.
“메르스는 2012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인체 감염자가 확인됐다. 2003년 중국에서 시작된 사스(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처럼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가 의심된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갑자기 고열과 호흡기 질환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메르스로 전세계적으로 1143명이 발생하고 465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메르스 전파경로는 낙타인가.
“메르스의 전파경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낙타가 매개체인 것으로 추정된다. 오만과 이집트에서 낙타의 메르스바이러스 항체가 발견됐다. 카타르에서는 메르스 환자가 접촉했던 낙타에 메르스의 RNA(리보핵산)가 발견됐다. 발병자의 30%가 낙타와 접촉이 있었던 걸로 확인되고 있다. 또 메르스는 환자와 접촉에 의한 전파가 가능한 전염병이다.”
-사람 간 밀접 접촉의 기준은 무엇인가.
“메르스는 공기 중으로 감염되지 않고, 환자의 ‘비말’로 감염된다. 비말 감염이란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환자와 2m 이내 공간에서 1시간 가량 접촉하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메르스 환자를 진료한 의사가 5분간의 밀접 접촉만으로 전파가 이뤄지면서 정확한 시간은 확인되지 않았다.”
주요 증상은 어떻게 되나.
“주요 증상은 일차적으로 37.5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두통, 오한, 인후통, 콧물, 근육통 외에도 식욕부진,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위장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합병증으로 호흡이 되지 않거나 폐렴이 올 수도 있다. 신장 기능이 이상이 생기는 급성 신부전증이 사스(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보다 높다. 면역기능 저하자나 당뇨병,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암, 신부전 등이 있는 환자는 감염위험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예방법은.
“외출하고 돌아온 다음 꼭 손씻기를 해야 한다. 기침, 재채기시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휴지는 반드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만약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고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5/31/201505310143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