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요예배는 바울이 디모데에게 복음 전도의 사명을 넘겨주는 세대교체에 대한 말씀이었다.
말씀을 듣는 동안 머릿속에 성경의 위대한 믿음의 계승들이 스쳐 지나갔다.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을 이끈 여호수아, 엘리야의 갑절의 영감을 구하며 사명을 이어받은 엘리사.

문득 우리의 역사와 신앙이 마치 촘촘하게 맞물려 있는 거대한 체인(Chain)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두 세대만 건너뛰어도 나와는 아무 상관 없는 시대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세대와 세대가 끈끈하게 연결되어 흐르는 것이다.
만약 중간에 고리 하나라도 삐끗하거나 끊어진다면 전체 체인은 쓸모없게 되고 만다.
내가 살아가는 오늘이라는 시간 역시,
앞 세대가 건네준 신앙의 바통을 이어받아 다음 세대에게 안전하게 넘겨주어야 하는 가장 책임 있고 중요한 연결고리인 셈이다.

요즘 교회가 점점 고령화되어 가는 현실을 마주할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조금 안타깝다.
더욱이 세대마다 선호하는 문화와 예배 형식이 너무 달라,
인원이 많아서가 아니라 오직 '스타일' 때문에 예배 시간을 나누어 드려야 하는 현실은 늘 아쉬움으로 남는다.

우리 부부는 주일예배에 전통적인 예배인 1부(또는 2부) 예배를 드린 후, 젊은 세대들의 열정이 가득한 3부 예배의 자리로 다시 향한다.
다소 인원이 적은 3부 예배에 마중물 역할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3부 스타일의 예배를 좋아하기도 한다.

확연히 다른 두 종류의 예배를 드릴 때 마음에 깊은 확신이 든다.
비록 악기의 소리도, 찬양의 템포도, 몸짓도 모두 다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상한 심령과 진심을 다해 올려드리는 모든 예배를 하나님은 똑같이 기뻐 받으시리라는 확신이다.
하나님은 형식이 아니라 그 중심의 정성을 보시는 분이니까.

우리 부부의 작은 발걸음이, 그리고 교회를 향한 이 안타까운 마음이 세대 간의 끊어진 틈을 메우는 영적인 가교가 되기를 소망한다.
내 삶의 고리를 단단하게 유지하여, 다음 세대에게도 이 아름다운 믿음의 체인이 온전히 이어지기를 바라며
디모데후서 2:2의 말씀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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