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원장의 ‘메이크업 눈 질환’ 주의법
-잘못된 눈 화장, 눈 충혈은 안구건조증 불러
연말연시 송년모임이 최고조에 달할 시기다. 덩달아 외모와 패션스타일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20·30대 젊은 여성들은 평소보다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메이크업을 시도한다.
이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다름 아닌 ‘눈’이다. 눈 화장에 따라 인상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눈 화장이 전체 메이크업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어떤 연예인은 눈 화장을 짙게 했을 뿐인데 성형의혹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눈 화장은 기본적으로 시간이 적잖이 걸리는 작업이다. 게다가 사용하는 화장품의 종류가 다양해 자칫 눈에 피로감과 충혈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눈의 점막 부분까지 아이라이너를 짙게 그리는 스모키 메이크업의 경우 아이라이너가 점막에 녹아 눈물층으로 흡수되면서 눈의 각막과 결막에 자극을 주고 결과적으로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 각막염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화장이 익숙하지 않은 사회초년생들이라면 메이크업을 할 때 여러번 지우고 다시 화장을 하는 과정에서 안구 충혈과 따가움 등의 증상을 겪기도 한다. 이는 자칫 심각한 안구질환을 동반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눈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원장은 “눈 화장을 많이 하는 여성은 화장품 가루가 눈에 지속적으로 녹아들어가게 되면서 결막의 화학적인 자극을 일으켜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깨끗하지 않은 뷰러를 사용해 메이크업을 할 경우 눈썹 뿌리부분에 염증을 유발, 눈꺼풀염과 같은 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안통이나 건조감, 이물감 등이 나타나게 된다면 즉시 안과를 방문해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한 이유다.
눈 화장을 예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에 해가 가지 않도록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눈 화장을 할 때는 메이크업 도구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가능하면 점막이나 눈썹뿌리 등 눈에 가까운 부위는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안구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장할 때 파운데이션 등의 제품을 눈 깊숙한 곳까지 바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아이섀도는 가루타입보다 가루가 덜 날리는 크림 타입 텍스처를 택하는 것이 좋다. 최상의 눈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 시스템을 받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