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금 2600만 달러. LA수피리어코트 역사상 최고의 배상금 지급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지난 달 26일 연령 차별로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스테이플스센터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던 전 시설 매니저 바비 딘 니켈(66)의 손을 들어주며 이같은 거액의 배상금을 안겨줬다.
2년 전 니켈이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그는 9년 동안 시설 매니저로 일하며 인사 고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봉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이후 그의 상관은 "늙은이가 젊은 사람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다"며 그에게 사직을 권고했다. 회의 시간에는 공개적으로 "늙은 염소" 또는 "늙은 얼간이"라고 부르며 비아냥대기도 했다. 결국 니켈은 2011년 7월 해고했다. 법원은 스테이플스센터 측에 손해 배상금 320만 달러, 징벌 배상금 2280만 달러 등 총 2600만 달러의 지급 명령을 내렸다. 법원 측은 "회사가 악의적으로 교묘한 수를 부린 게 인정돼 배상 금액을 높였다"고 밝혔다. 노동법 전문 김해원 변호사는 "기업이 부당해고를 한 게 아니라는 증명을 하려면 일일히 직원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 자세히 기록하고, 이를 직원에게 통보했다는 기록이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기업측이 이를 증명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