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학년때 생긴일

사라김 2008.12.06 08:51 Views : 2950

 

야구 <야>자도 모르는 나(엄마)와 함께 야구를하며 달려온지도 어언13년째.

 

난,

어느날 부터 던져본 적도 없는 야구공을 던져줘야만 했다.

한쪽에선 아빠들이 던져주는 공으로 연습들을 하고있는 아이들에게 조금 챙피 해 했지만 힘없는 엄마가 던져주는 공에도 아랑곳 없이 연습을 해 대는 아들이 안스럽고 고맙기까지 했다.

 

7학년에 오면서 야구를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하는 아들을 위해 야구의 명문동네(?)인 사이프래스로 이사를 했다.

그러나 새 동네에서의 시작은 쉽지가 않았다. 아는 아이들도 아는코치도 없는곳에서 까만머리에, 작은체구,빽도없고, 아빠도없는 아이를 팀에서 달가워 하지 않는것 같았다.

 

그런 우리들에게 기다리고 있는것은 거의 게임마다 벤치에 앉아 있어야 했다.

리틀리그 6년동안 한번도 벤치에 앉아본 경험이 없던 우리들에겐 힘든시간들이었다.

그런 아들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나에겐 더더욱 큰 고통이었다.

거의 10게임을 넘게 앉아있던 어느날 밤 게임에서 나의 인내에도 한계가 왔었다.

그날 덕아웃에 앉아있는 아이에게 가까이 가서 "쟈수아, 나와. 오늘로서 우리 인생에 야구는 끝이야." 하고 말했다.

그런 나를 아들은 빤히 쳐다보며 "엄마, 그냥 저기 가서 게임봐. 나 여기 앉아있어도 쟤 공 던지는것 잘 보이고,오히려 아웃 필드에 나가있으면 춥다. 그리고, 엄마, 나 메이저리그 가더라도 벤치에 앉는것 훈련해야하는데 하나님이 나 지금 미리 훈련시키시는거야. 엄마 그러니 그냥가서 게임 엔죠이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이미 내 눈에선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난, 나의 자리로 돌아오며 마음속으로 이렇게 아뢰었다.

 

"주님, 저 아들 책임져 주세요. 정말 오늘부턴 제 아들 아닙니다. 주님 아들이예요."

그후, 4년이지난 지금 아들은 11학년.

또 한번의 힘겨운때를 맞이 했다. 대학을 눈앞에두고서 환경과싸우고,시간들과 싸우고,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환경은 변한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우린 그때의그날을 잊지않고있다.

 

왜냐면,

언제 누군가가 이런환경에 처하게될때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고,환경에 눌리는자가 아니라 환경을 지배하고 다스리는자로 태어나기 위해서이다.

난,

오늘도 휫바람불며 베팅케이지로 향하는 아들의 단골운전수로서 힘차게 달리고있다. 오래전에 주님께 맡긴아들,

오늘도 책임져주십사고 기도하며....

 

*약 4~5년전 글이지만, 학부모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글 올립니다. 

이런 여러 일들을 겪으며,

오늘의 미국 한미 e-야구학교가  태어나게 되었지요.


 

No. Subject Views Date
Notice 어렵게 평범한 교회를 만났습니다. 3380 2025.09.02
Notice 부드러운 것이 아름답다.(뉴스타트 스트레칭 체조) 2870 2010.09.03
172 난 왜 주말 야구단을 운영하는가? 2679 2009.04.23
171 Seal Beach 달리기 대회를 방문 했습니다. 2484 2009.04.06
170 야구의 명문 Cypress 고등학교를 방문 해 보았습니다. 2834 2009.04.06
169 Run to Heaven 2480 2009.04.06
168 멕시코 경기를 다녀와서 (3월 17일) 2575 2009.04.06
167 미국 고등학교 야구 경기를 관람하며 2795 2009.04.06
166 어바인 한미 어린이 야구 코치들이 모였습니다 (2월) 2705 2009.04.06
» 7 학년때 생긴일 2950 2008.12.06
164 '꿈 나무'에서 '꿈'을빼버리면... 2724 2008.11.20
163 아들 971 2021.08.21
162 2017독수리 예수 제자 훈련학교 - 2017년 9월 8일 1092 2021.08.21
161 14년전 ... 974 2021.08.21
160 감사 통 967 2021.08.21
159 성경학교3기 ... 969 2021.08.21
158 꿈 972 2021.08.21
157 지금은, file 965 2021.08.21
156 어젠 61살 생일이었습니다. file 951 2021.08.21
155 어머니교실 1기를 엄마와 함께 file 968 2021.08.21
154 오래전 사진 -엄마와 아버지 file 973 2021.08.21
153 꿈 1206 2021.02.21
152 Because He Lives (Amen) | West Coast Choir 1539 2018.05.05
151 내 인생에 가장 영향력을 준 책 1813 2018.04.08
150 DTS 마자막날 1672 2018.04.08
149 하나님은 이런 분 이시네요... file 1854 2017.10.13
148 예배 강의를 듣으며:성경은 예배에 대하여 무엇 이라 하는가? 1313 2017.10.05
147 미국의 국가 - Anthem USA (EN/KR lyrics) 가사 1224 2017.09.30
146 가정예배 드리는 법 1713 2017.09.19
145 어제부터, 예수 제자 훈련학교에... 1052 2017.09.08
144 The Last 100 Days of Diana 1043 2017.07.21
143 조지왕자의 양말 길이가 영국 국민을 .... 1049 2017.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