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날을 맞이한다.
시간은 마치 촘촘하게 엮인 고리처럼 끊임없이 흘러간다.
어떤 것은 끝을 맺고, 또 어떤 것은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우선 작년에 하다가 잠시 멈추었던 '하루를 마무리하며...' 코너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은혜를 주신 한 달이었다.
마침 우리 단지의 전체 조경을 새롭게 단장하기 시작하며 10월들어 우리집의 앞마당 차례가 되어 현재 새롭게 조성중이다.
주변의 풍경이 변하고 나의 내면이 다시 깨어나는 것을 보며, 삶의 순환과 흐름을 조용히 실감한다.
오늘은 토요일이다. 돌아오는 일요일과 월요일까지 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에 오랜만에 느긋한 평안이 찾아온다.
어제 바쁘다는 이유로 읽지 못했던 성경 분량이 마음 한편에 남아 있었는데, 차분히 앉아 오늘 몫까지 모두 읽어 내려갔다.
주말을 맞이한 아내도 몸은 많이 피곤해 보이지만, 감사하게도 마음은 조금 편안해진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오늘 밤에는 서머타임이 해제된다. 시곗바늘이 뒤로 보내며 마치 한 시간을 선물로 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밖에는 가을 비가 내리고 있다. 이 여유로운 시간에 아내와 마주 앉아 지나온 10월을 잠깐 정리해 보았다.
돌아보면 잘해낸 일도 있고, 여전히 조금은 아쉽고 부족했던 순간들도 스쳐 지나간다.
하지만 이 또한 하나의 달로 채워져 거대한 역사 속으로, 그리고 우리 부부의 소중한 삶의 기록 속으로 남을 것이다.
오늘은 아쉬움에 머물기보다는 감사할 제목들을 먼저 기억하고 싶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건져 올린 수많은 감사와 함께, 다가올 다음 달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며 오늘 하루를,또 이 10월을 마무리한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